장례식장에 울려퍼진 할머니들의 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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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놀랍고도 슬픈 장면이 펼쳐졌다. 힙합 그룹 '수니와칠공주'의 멤버 서무석 할머니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고, 이를 기리기 위해 할머니들은 마지막 무대를 준비했다. 다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랩을 사랑했던 서 할머니를 위한 헌정 공연을 자처한 것이다. 장례식장에서는 묘한 에너지가 감돌며 '무석이가 없으면 랩이 아니지!'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비록 서무석 할머니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숨겨왔던 아픔이 있었지만, 그녀의 친구들은 슬픔을 잊기 위해 기억에 남을 공연을 엮어냈다. 이들은 '벌써 그리워'라며 감정을 실어,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눈앞의 상가에서도 할머니들의 비트는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다.
투나잇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서무석 할머니의 영정 사진이 미소를 짓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었고, 참석자들은 뜨거운 눈물과 함께 할머니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슬픔의 장례식장에 음악이 울려 퍼지는 이색적인 광경은, 젊은 세대에게도 랩의 매력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수니와칠공주'는 평범한 할머니들에서 힙합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이들에게 진정한 추모가 무엇인지 일깨워 준 순간이었다. 경북 칠곡의 할머니들이 보여준 이 특별한 쾌감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추억'과 '사랑'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서무석 할머니의 열정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