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마당에서 혼자 김장하는데 어르신들이..

핵심 키워드: 김장 도와주기, 공동체 의식. 오늘은 마당이 갑자기 작은 무대가 된 느낌이다. 엄마가 갑자기 다쳐 입원 중이라, 나 혼자 김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 아침부터 배추를 절이고 양념장을 만들며 버티려 애썼지만, 이웃들의 시선은 어느새 따뜻한 관심으로 바뀌었다.

몇 분이 스쳐 지나가며 '오늘 김장해?' 하고 묻고, 슬쩍 옷단을 정리해 주고 고무장갑도 서로 건네 주신다. 대야를 씻어주고, 물도 다 잡수듯 끼얹듯 흘려보내는 손길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여 앉아 재료를 나눠 담고, 양념장 맛도 살피며 '간 좀 봐줄까?' 한다. 마치 오래전 동네 음식 축제의 예행연습 같았다.

그 과정은 마당 김장을 넘어 이웃 간의 작은 연대가 되는 듯했다. 수육을 삶아 함께 담고, 김치와 함께 접시에 옮겨 담으며 어르신들이 '괜찮니?' 한마디를 덧붙였다. 이 모습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우리 동네의 공동체 의식이 살아나는 흔적일까? 아니면 세대 간 거리를 좁히는 작은 다리일 뿐일까?

결론은 내리고 싶지 않다. 다만 이 작은 사례가 우리 동네의 대화로 남아, 마음 한켠에 여유를 남기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누구 하나의 김장이 아니라, 이웃의 손길이 다음 사람의 하루를 밝히는 시작점일 수도 있다. 다음 주말엔 나도 누군가의 마당에 손을 내밀 수 있을지, 스스로 물음표를 남겨 본다.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선생님이 치킨을 사줘야 한다는 초2 제자 2,033 25-10-25
대한 축구협회 법적대응 경고 1,933 25-10-25
축구 하다가 욕했다고 학폭 처분.jpg 1,802 25-10-25
무인점포 논란 946 25-10-25
레딧에 올라온 다이소 외국인 후기 1,211 25-10-25
끝없이 돈만 요구하는 부모가 고민 1,090 25-10-25
어지간한 폰팔이보다 나은 밀매업자 1,117 25-10-25
3주째 급여 못받고 있는 미국 공무원들 근황.jpg 1,008 25-10-25
울릉도 근황 1,130 25-10-25
의외로 많은 견주들이 싫어한다는 강형욱 1,103 25-10-25
어느 고깃집 수준ㄷㄷ 1,145 25-10-25
롤하다 교수님을 만난 서강대생 919 25-10-25
마당에서 혼자 김장하는데 어르신들이.. 1,037 25-10-25
퇴사한 사람들이 절대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는 직업 1,237 25-10-25
오토바이 사고가 무서운 이유.jpg 1,315 25-10-25
섬유유연제 잔뜩 넣은 옷 입고 운동 갔더니... 1,398 25-10-25
어제자 단풍잎 게임 찜닭사건.jpg 1,327 25-10-24
순식간에 끝나버린 소개팅 1,089 25-10-24
치과에서 문자 왔는데 창피함ㅠ 1,132 25-10-24
시장지배력 잃고 있는 배민 근황.jpg 951 25-10-24
외국인이 본 한국인의 특징 1,064 25-10-24
순수악 중딩 885 25-10-24
한국 편의점에서 어묵 기계를 싹 치워버린 사건 950 25-10-24
미국 aws서버다운 여파.jpg 941 25-10-24
열심히 살고 있다는 흙수저.jpg 957 25-10-24
중학생들이 만든 신문 입틀막한 교장 1,096 25-10-24
불법 파크골프장 철거 현장 999 25-10-24
다단계의 빠진 여친 설득하는 남친 1,005 25-10-24
여자친구 NTR 비디오 해결방법 1,161 25-10-24
수면바지 입는 알바에게 문자보낸 점장님.jpg 1,033 25-10-24
명성에 비해 호불호 엄청 갈리는 요리.JPG 1,086 25-10-24
철학인문건강정보바투어광고의비밀주점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