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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의 이마트 면접 썰.jpg

 

오늘은 이마트 전문직 채용 면접에 참여했다. 대면 면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오긴 했는데, 다른 지원자들은 모두 양복을 입고 와서 나만 스웨터로 입고 와서 살짝 당황했다. 면접 진행하는데 면접관들이 계속해서 끅끅거리고 나한테 계속 시선을 주게 되어 조금 불안했다. 면접 질문 중에는 우리 회사에 지원한 동기와 다른 지원자들을 보았는지 여부도 물어봤다. 나는 양복이 없어서 캐주얼 복장으로 왔다고 답했더니 그 중 한 면접관이 끅끅거리면서 양복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질문으로는 자신의 강점과 이마트에 지원한 동기에 대해 물어봤는데, 나는 적응력이 좋다고 답변했고, 일한 경험으로 인해 이마트의 직원식당과 복지가 좋다고 답했다. 그러자 면접관 중 한 명이 다시 끅끅거리다가 나가버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제외하고는 계속 일만 해왔던 이유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나는 사촌형이 고대를 나오고 3년 동안 대학생활을 하면서 힘들게 노는 것을 보고 대학에 재미를 잃어 일을 하려고 했으나, 부모님과 대학 가야 한다고 싸움을 하다가 그래서 일만 해왔다고 설명했다. 가장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 물어봤는데, 면접관이 '인생에서'라는 부분을 안 듣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셀프계산대에서 물건을 훔친 죄로 걸려서 버티는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 때 다른 면접관도 터져 웃었다. 이 직장에서 자신이 받아야 할 연봉에 대해 물어봤을 때, 나는 부모님한테 다 뜯기고 최저시급도 상관없는 상황이라는 답을 했다. 그러자 면접관 중 가장 젊은 사람도 터져 웃으며 나갔다. MZ세대와 요즘 말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을 때, 나는 일은 최대한 빼먹고 돈은 돈대로 받고 싶은 쓰레기 심보천이라고 답했다. 면접관은 다시한번 나에게 MZ세대므로서 그런 생각을 한 이유를 물었고, 나는 졸업 후 일밖에 안해봐서 그 쪽 감성에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면접이 반려동물 전공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물어봤다. 나는 처음 이마트에서 일할 때는 수족관 코너에 배정되어 힘을 잘 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너에서 실수로 주 나무를 일하게 되면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면접관 중에는 오늘 본 사람들 중에서 나를 제일 신박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잘가라고 고함을 지르며 나갔다. 나는 왜 광대가 된 건지 모르겠다. 이렇게 면접이 진행되었는데, 난 정말 진지하게 임했는데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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