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들은 많지만 잘생긴 남자들은 없다는 말을 반박해보는 쓰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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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필터라는 말, 가볍게 흘려보내면 안 된다. 사회적 조건이라는 거대한 렌즈가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예쁜 여자는 흔하고 잘생긴 남자는 희귀하게 느껴진다. 이 글은 사실 여부를 걱정하기보다, 그 렌즈가 실제로 어떤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지 살펴보려는 탐험이다. 우리의 일상 대화가 왜 특정 기준으로 굴러가는지, 한 걸음만 더 들여다보면 아주 작은 단서들이 모여 큰 그림을 만든다.
그 단서들을 따라가다 보면, '메타인지의 편향' 같은 말이 떠오르지만, 쉽게 말해 남녀 모두에 대해 사회가 다르게 다듬는 마음의 기준이 작동한다. 남성은 사회가 훨씬 강하게 '필터링'하는 경향이 있어, 잘생긴 남성의 수가 실제로 줄어드는 효과를 낳는다. 모델이나 승무원, 배우 같은 직업군은 외모가 일종의 자격증처럼 작용하지만, 청원경찰이나 무명 스포츠 선수, 중소기업 사장 같은 영역에서도 비슷한 문이 열리고 닫힌다. 그 뒤에 숨어 있는 조건들을 우리가 눈으로 보려 애쓸 때마다 분위기는 더 복잡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외모 필터의 한쪽 면이 더 또렷해진다. 그럼에도 일부 성공한 남성들은 여전히 외모 조건을 거의 '전제'로 삼아 파트너를 고르는 모습이 보인다. 이 면모가 사회적으로 만들어낸 구조의 반사일 수 있는데, 우리는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혹시 당신의 주변에서도, '그 나이에도 저 정도면 충분해' 같은 말이 떠오르지 않는지 생각해본 적 있나?
결론이라는 단정은 피하되, 우리 마음속의 기준은 어디에서 오는지, 그리고 어떤 사회를 함께 만들어갈지에 대한 작은 관찰로 끝내고 싶다. 결국 외모 필터가 아니라 다른 가치가 더 크게 회자되는 사회를 꿈꾼다면, 우리 각자의 시선을 조심스레 재정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단서는 이걸 향한 작은 놀람일 뿐, 내일의 이야기 역시 아직 비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