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6천원 더달라는 배달음식점 ㅎㄷㄷ

요즘 도시의 삶은 클릭 한 번으로 하루가 바뀌는 마법 같은 순간들로 가득하다. 오늘의 주인공은 깍둑 스테이크 덮밥 한 그릇인데, 오전 10시 18분에 결제가 끝났다고 표시됐다. 가격은 기본가에 옵션을 조금 추가해 9,000원대까지 내려갔다 들었지만, 1시간이 지나도 배달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그러다 전화가 왔고, '배달 불가 지역이라 배달비를 6천 원 더 내셔야 한다'는 말이 튀어나오며, 주문은 이미 들어간 상태라는 말이 덧붙여졌다.

가게 쪽은 멀리 떨어져 있어 원래 배달이 불가하다는 핑계를 내밀었고, 플랫폼 쪽은 그 사이에서 중계자 역할을 하고 있다 보니 상황이 뭔가 어긋난 느낌이었다. 배달의민족은 같은 주문도 화면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는데, 이건 도착 가능 여부를 둘러싼 신호가 서로 엇갈린 사례가 된다. 고객은 '그냥 취소해 달라'고 했지만 매장은 이미 통화 중 배달비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핵심은 배달비의 증액 문제였다. 거리에 따라 계산된 규칙이 화면에서는 다르게 보여지며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졌다. 또 주문 수락 후 취소 과정에서의 의사소통 문제도 한 몫 했다. 본사 고객만족팀의 답변은 매장 관리의 미흡한 안내와 응대 태도에 대해 재교육과 개선을 약속했고, 문제의 원인을 배달의민족 측에서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이 남긴 여운은 분명하다. 플랫폼은 어디까지 책임지며, 가맹점은 어디까지 자율이어야 할까. 우리 같은 소비자는 다음번엔 어떤 선택을 할지, 스스로의 직감으로도 충분히 상상하게 된다. 결국 이 흐름의 중심에는 '신뢰'와 '서비스의 경계'라는 두 가지 단어가 남아 있다.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김민지가 육상선수가 된 이유 422 1시간 전
허위로 배달 막 시키면 안되는 이유 462 25-12-03
재력을 가진 자들은 일찍 일어난다.jpg 288 25-12-02
3000명을 구하고 암살 당한 12세 소년 340 25-12-01
고액 세금 체납자의 일침.jpg 302 25-11-30
역대급으로 폭락한 장어가격, 양식장 줄도산 위기 551 25-11-29
당뇨가 생기는 과정 417 25-11-28
신고하면 돈 버는 포상금 총정리. 427 25-11-28
엄마가 비싼 아파트 청소 하시거든요 420 25-11-27
미국의 교수가 말하는 한반도 통일 615 25-11-26
홈쇼핑에서 '매진임박' 단어를 아무때나 못쓰는 이유 432 25-11-25
고인물들의 프라모델 제작실력 505 25-11-24
은근히 많다는 사회생활은 잘하지만 연 끊기는 유형 669 25-11-24
외국인 혐오가 심해졌다는 일본 425 25-11-23
전라남도 순천시의 신의 한 수 496 25-11-23
신안으로 이사오면 월400드려요 582 25-11-23
스펙 안 맞는 한국산 무기 552 25-11-23
한국에서는 혼인신고를 하는 순간부터 불이익이 시작된다. 460 25-11-23
요즘 역대급으로 잘나가고 있다는 아트박스 587 25-11-22
우리가 유관순을 잘못 기리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jpg 530 25-11-22
편돌이 카톡 레전드 495 25-11-22
의외로 이것 때문에 빅맥 안 좋아하는 사람들 있음.jpg 531 25-11-22
지갑 주웠을 때 꼭 생각해 봐야 할 일 620 25-11-22
시원하게 과태료 1억 매겨버리는 핀란드.jpg 638 25-11-21
현재까지 밝혀진 오리너구리의 특징들 398 25-11-21
젠슨황이 공대여신을 꼬신 비결 490 25-11-21
요즘 학교 급식 근황 ㅋㅋㅋㅋㅋㅋㅋ 665 25-11-21
티 안 나게 진짜 대단한 사람 특징 586 25-11-21
국제적으로 유명해진 한국의 주차장 573 25-11-21
달러 흡입중이라는 올리브영 ㄷㄷ.jpg 682 25-11-20
불난 차량에 운전자 구하고 현타온 이유 609 25-11-20
클라우드AI보안IT방수의신지원금백과역사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