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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 온 화물에 사고를 당해 숨진 10살 아이의 아빠가 남긴..

 

 

 

ㅠㅠ

신이라도 드세요.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 사는 A양 아빠입니다. 오늘은 저희 가족이 겪은 사고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고를 듣고는 다른 사람들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아서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A양이라는 우리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매일 학교에서 끝나면 카톡으로 엄마에게 "사랑해~" 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먹으면서도 "사랑해~" 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매일 공부하다가도 갑자기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면, 엄마는 기뻐서 가슴이 터지도록 오래도록 안아주곤 했습니다. 아직 10살인 A양은 아이 발바닥에 냄새를 맡으며 아직도 강아지 냄새가 나는 다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매일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이전에는 문화센터에서 발레를 배웠는데, 발 찢기를 위해 친구의 어깨를 눌렀을 때, 친구가 아프다는 소리를 내자 A양은 많이 울고 발레 수업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달이 A양의 생일인데, 아직 생일 선물을 준비해서 회사에 보관해둔 상태인데, 이제는 전해줄 수가 없습니다. 일주일 동안 모은 용돈도 그냥 모아놓지 않고 엄마와 아빠의 생일 선물을 사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역시 이제는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A양은 만 8세인데, 건조기에서 말린 수건을 쇼파에 앉아 3단으로 예쁘게 개어놓는 것을 좋아합니다. 엄마한테 종알종알 말하면서 엄마의 귀를 쉬지 않게 해주는 A양의 모습은 정말 소중한 것입니다. 요즘은 밖에 나갈 수도 없어서 A양이도 너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어깨 춤을 추면서 말하는 친구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데, 그것도 이제는 할 수 없게 되었어요. 여러분들께서는 저희 A양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저는 모든 것을 다 해보겠습니다. 부디 A양에게도 복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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