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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마다 맛이 간 컴퓨터.jpg

 

진짜 바탕화면 아이콘이 주기적으로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는 거임. 이게 뭔 조화여 하고 점검 해주는데

아이콘이 사라질때는 모니터가 보조 화면으로 전환이 되는거.. 알고봤더니 이 양반이 하나의 모니터에

DVI랑 RGB를 전부 연결해놔서 화면 보호기가 실행될때 마다 그래픽 카드가 하나의 모니터를 보조랑 메인으로

렌덤하게 인식을 해 버린거. 보조로 인식할때는 당연히 아이콘이 하나도 안보이게 되는거지.

우리 회사는 90년대에 영화관용 티켓팅 및 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본사에서 직접 파견을 나가야합니다. 나는 이 회사의 생체클리너입니다. "야, 너 지금 일들어온 거 없지? 어디 좀 갔다와야겠다" 어디 갔는데? 여기서 한 500마일 넘게 떨어진 동네인데 영화관이 먹통이라고? "거기 현지 기술자는 못고쳤다고 하셨나요?" "그러면 널 보내려는 건데" 이 회사에서 클리너라고 했지만 사실은 프로그램 실행을 방해하거나 악성코드 타 없애는 일을 합니다. 백신프로그램으로 한 번에 지워버리지만 여기는 아직 90년대라서 내가 직접 가서 지워야합니다. 영화관 관리실로 가볼까요? "어떤 개지랄 바이러스가 날 여기까지 오게했을까?" 아무 이상없는데? 시스템이 원상복구됐어요! 역시 기술자는 다르네요. 돌아가보겠습니다. "내가 여기까지 날라온 이유는 대체 뭐가 되는 거지?" 다시 시스템이 먹통이 되었다고? 이유가 뭘까요? 10분 밖에 안지났는데 다시 먹통이라니? 기다려 시발! 문제가 없는데 왜이러지? 아니, 지금은 다시 멀쩡히 돌아가잖아. 왜 10분도 안되어 다시 먹통인 거야? 나는 한가지 가능성을 떠올렸고 10분을 기다려보니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영화관 관리 컴퓨터가 화면보호기 중에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윈도우 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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