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하사극이 명품 브랜드로 사랑받는 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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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꾸준히 공들이며 정통사극 만드는 시리즈가 없음
KBS EMD는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정국과 환경을 잘 표현하고 있다. 고려 개경의 전경과 정도전의 개경 전경이 정확히 복원되어 나타나고 있다. 개경은 내성과 외성 구조, 산성과 평지성의 형태 등 독특한 도시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특징들이 잘 반영되었다. 또한 태조 이성계의 전어도와 공민왕의 칼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고려 말 조선 초시기 고위층의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 칼을 모티브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민왕의 칼이 등장하는데, 이 칼의 형태는 자루의 용머리 장식이 달린 것으로 매우 유사하다. 이외에도 '정도전'은 환도패용법을 따라 칼을 활용하는 방식을 적절하게 고증하였다. 기존의 사극들은 무인들이 칼을 손에 쥐거나 허리춤에 꽂아다니는 잘못된 고증을 했는데, '정도전'은 고리와 끈을 이용해 칼을 패용하는 방식을 잘 고증하였다. 또한 '정도전'에서는 몽골 풍 갓의 고증 역시 충실하게 했다. 원나라 간섭기 이후 몽골 풍 갓이 고려에 전해질 때, 이 갓의 모양이 '정도전'에서 잘 보여진다. 또한 '정도전'에서는 고려시대의 갑옷들의 형태와 고증도 잘 이루어졌다. 이 드라마에서는 경번갑이 주된 갑옷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중국 갑풍과 판타지적 요소를 혼합하지 않고 진짜로 고려시대의 갑옷으로 보이게 고증했다. 이외에도 이순신 장군과 양만춘이 양궁을 하는 방식의 고증도 충실히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고증들을 통해 몇몇 사극들에 비해 더욱 현실적이고 정확한 표현을 보여주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