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당신에게 보내는 댓글 .jpg

 

 전유나 - 너를 사랑하고도 

처음엔 몰랐는데 하이라이트를 들으니 들어본 곡이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최종예라고 합니다. 제 엄마는 2월 8일에 눈을 감으셨어요. 엄마의 댓글을 보게된 계기는 우연히 엄마의 휴대폰을 보다가였고, 그때 엄마가 많은 댓글을 받아오신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안타깝게도 엄마는 알람을 지우지 못한 상태였을 텐데, 아마 엄마는 제 댓글을 확인하지 못하셨을 것 같아요. 엄마가 쓴 글과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들을 하나하나 읽어 보았고, 몇 시간을 통곡하며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댓글을 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엄마도, 저도 이제는 댓글을 볼 수 없기 때문이에요. 이 글을 쓰는 저의 이름은 지은이라고 하고, 저는 행복한 학교의 진달래반에 다니고 있습니다. 76살인 엄마는 사랑하는 남편에게 벌세 20년이 되었어요. 남편은 사고로 먼저 떠나셨고, 그때 제가 갓 두 살이 되었을 때 엄마는 남편에게 "꼭 지켜주라"고 말하며 국화빵을 사러 나가셨어요. 그러고 이별 직전에 엄마는 병실에 들어오시면서 왜 그렇게 차갑게 느껴지는지 느꼈을 것 같아요. 그 순간 당신은 두 눈을 꼭 감으셨고,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아마 가야한다는 느낌 때문에 제게 가려고 하지 않았던 걸까요? 그렇게 엄마는 제와 민철이를 남기고 급하게 떠나야 했나요? 이제 제가 된 지은이는 두 딸의 엄마로서 장가를 가고 있는 민철이와 약속대로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어요. 정말 힘들더라도 우리가 함께 모두 죽을까 봐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더욱 더 당신을 아픈 모습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살아왔어요. 저를 잘 한 거라고 안아 주세요. 그런데 저는 언제쯤 당신을 보러 갈 수 있을까요? 항상 당신만을 사랑하는 윤희가. 제가 답글을 작성하고 나서는 남편 생각으로 말없이 울었습니다. 이제 혼자 자식들과 살 생각을 하니 참기가 막히더라고요. 밥 달라는 자식들을 굶기는 할 수 없어서 살아왔습니다. 이 글을 보면서 마음이 다시 보고 싶어져 왔습니다. 여보, 저는 애들을 다 결혼시켰어요. 고생했다고 한 번만 말해줘요. 오늘따라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요. 이런 힘든 삶에서 서로 의지하던 부부의 사별은 정말 마음 아픈 일이에요. 두 분이 다시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래요. 너를 사랑하고도 너를 보고 싶어.

    • 60의 나이가 되니 알겠네요!!! 이분이 얼마나 힘드시고 외로우셨을까!!! 하지만 두 아이가 있어서 행복한 날들이 더 많지 않았을까요?!! 사랑 하는 남편이 먼저 하늘로 떠났어도 남편이 남겨준 사랑과 두 아이가 있어서 여전히 남편이 옆에 있는 것과 같아요 내가 보지 못할뿐 여전히 남편의 존재는 당신 곂에 있답니다!!!
      처음엔 내가 전부 이고 배우자를 만나 나의 반을 내어 주고 또 자식을 낳고 나의 모든것을 내어 주고 내자신이 없어 진것 같고 중년의 나이가 될수록 힘들고 외로운 날들이 많아지죠! 분명 힘든 날만 생각 하면 살기 힘들고 삶을 포기 할까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 나의 사랑하는 사람이 가슴에 남아 있고 그 결과 물들이 옆에 있었기에 행복했던 날들이 꽤 많지 않았을까요?!  너무나 공감이 되어 글을 남길수 밖에 없네요 부디 두분 하늘에서 행복한 시간들 보내세요!!! 두분 자녀분들 당신들은 세상의 모든 부모의 본이 되신 어머니를 가지 셨습니다!!!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연예계 대표 소식좌 박소현.jpg 3,019 25-05-25
TV토론 쇼츠에달린 '이준석'에 관한 촌철살인 댓글 2,898 25-05-25
백수였다가 직장인 되니 환상 다깨짐..jpg 3,759 25-05-25
재외국민 투표 기사 근황.jpg 3,413 25-05-24
형이 다마스에 청소기 매달아서 탓다가 병원갔던 일 4,105 25-05-24
남자 공무원이 결혼 못하는 이유..jpg 3,821 25-05-24
중소기업에서 99% 겪고 있는 루트..jpg 3,478 25-05-24
미국 2조8천억 복권 당첨자 근황.jpg 3,544 25-05-24
삼가 명품의 명복을 빕니다. 3,006 25-05-24
전국에 하나 남은 바나나과자 공장..jpg 3,251 25-05-24
한국 밤문화가 위험 하다는 사람 2,890 25-05-23
세종대왕 새로운 초상화 공개 2,809 25-05-23
성범죄 판결에 있어 여성의 일관된 진술이 중요하지 않은 이유 2,884 25-05-23
과일 5초 쳐다봤다고 소리 지른 경동시장 상인..jpg 3,065 25-05-23
여고생이 백일장에서 쓴 시..jpg 2,884 25-05-23
쌀값 비싼 일본 근황 3,158 25-05-22
흙수저 갤러리 레전드.jpg 3,650 25-05-22
어느 힘들어진 회사 레전드jpg 3,403 25-05-22
자산 100억 할머니가 건보료 5만2천원 낸 비결 ㄷㄷ.jpg 3,240 25-05-22
대기업 비서가 2년만에 그만 둔 이유 3,775 25-05-22
하루에 6시간씩 자지 마세요 3,706 25-05-22
룸빵이 경제에 선순환 되는 과정. jpg 3,125 25-05-21
한달에 600씩 저축한다는 베트남 국결 커플. 3,167 25-05-21
송가인 팬 서비스 수준.jpg 3,728 25-05-21
월 600씩 저축한다는 베트남 국결 커플.JPG 3,319 25-05-20
심은하, 연예계 떠난 뒤 19년만 방송 등장 3,278 25-05-20
싱글벙글 당근마켓 알바.jpg 3,748 25-05-20
배달 완료 4시간 뒤 걸려온 항의전화 3,786 25-05-20
하사 평균 월급 300만원..jpg 3,690 25-05-19
커피 공격, 방어 시작한 민주당 3,144 25-05-19
흔한 팰리세이드 카페의 튜닝 신고 반응 3,122 25-05-19
철학인문바투어주점닷컴방수의신지원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