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보조로 갓 전역한 친구를 채용했어
-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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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보조로 갓 전역한 친구를 채용했지만, 일이 시작되자마자 커다란 문제들이 발생했다. 면접에서 스스로 느린 편이라고 밝혔던 이 친구는, 예상대로 손속도가 매우 느렸다. 20대에는 주방 일을 열심히 배워서 30대에는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에 대한 태도는 그와 거리가 멀었다.
문제는 그의 일 스타일이었다. 그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일만 간신히 하는 모습이었고, 다른 주방 직원들이 그에게 오더를 주면 매번 다 반박하며 결국에는 스스로 일을 덜 하게 만들었다. 한 번은 내가 직접 들어가서 오더를 내리자, 그는 “저는 설거지하러 온 게 아니에요”라며 항의했다. 내가 "주방 보조 업무에는 설거지도 포함돼 있어요"라고 설명했지만, 그의 반응은 "저는 일 배우러 온 건데, 설거지는 좀..."이었다.
나는 그에게 수업료를 내지 않았냐며 일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을 상기시켰고, 결국 그에게 설거지를 3일 시키자 그는 그만두고 말았다. 이 사건을 통해 일머리 없는 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나도 "군대에서도 정말로 폐급이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결국, 배우려는 마인드가 아닌 이상, 주방은 그의 적이었고, 이는 무능력한 보조의 전형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