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공부를 안함??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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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에 떠도는 한 글은 “남자들은 공부를 안 함?”이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미라클 모닝과 아침 도서관 현장을 둘러싼 코멘트는 남녀 간 비교로 읽히고, “여자만 절반”이란 말이 화두가 된다. 이 글은 사실 여부를 가리려 하기보다, 사회가 남녀를 어떻게 관찰하고 해석하는지의 맥락을 들여다보려는 의도가 보인다.
핵심 쟁점은 단정이 아니라 맥락이다. 도서관은 모두의 학습 공간이지만, 시간대와 가사·육아 같은 현실의 제약이 누가 언제 어디서 공부를 시작하는지에 큰 영향을 준다. 또한 “미라클 모닝” 같은 생산성 담론이 남녀 차이를 확증하는 잣대가 되면, 실제 변화의 주인공을 흐리게 만든다.
한 포스트가 “남자들은 공부를 안 한다”는 편견을 재생산하면 남성의 학습 의욕을 침묵시키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길 수 있다. 동시에 여성의 학습 참여를 돋보이게 하려다보면 “여자는 더 열심이다” 같은 이중 메시지가 자리 잡을 위험도 있다. 결국 한두 사례로 전체를 판단하는 건, 언제나 오해의 여지를 남긴다.
그래서 우리는 숫자보다 맥락을 보려는 습관이 필요하다. 상황은 다르고 개인의 동기도 다르니 성별에 따른 간단한 분류를 경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또한 각자의 학습 리듬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 많은 사람들이 공부에 뛰어들게 하는 힘이 된다.
오늘의 작은 리듬은 커피 한 잔의 여유처럼 우리 모두의 시선을 넓히는 데 있다. 다양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 편견은 자연스레 물러나고 가능성은 천천히 자리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