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필터 부르고 난리났던 한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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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행사 현장에서 체리필터의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랐고, 팬들의 박수는 여전히 뜨거웠다. 그러다 예고된 앵콜이 예정보다 빨리 잘려 나오자, 현장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이 작은 단절이 현장의 분위기를 이렇게까지 바꿀 줄 누가 알았을까? 어쩌면 오늘의 이야기는 시간 관리의 작은 틈새가 만들어낸 설렘과 실망의 이중주일지도.
배경에 숨은 이야기는 의외로 단순치 않다. 주최 측은 흐름을 맞추려 애썼고, 공연팀은 앵콜까지 준비했지만 예기치 못한 시간 지연이 발생했다. 무대 뒤에서는 소통의 미스로 분위기가 살얼음처럼 얼었고, 관객 사이에서도 '왜 다 끝났나'라는 속마음이 파편처럼 흩어졌다. 낭만고양이가 이어지길 바랐던 마음은, 이렇게 짧은 끝맺음으로 남겨진 채 잊힐 듯 아쉬웠다.
현장은 결국 사과문과 재공연 소식으로 마무리되었다. 학생회는 상황의 책임은 특정인으로 돌리지 않으며 빠르게 사과했고, 금요일의 재공연을 예고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시간표의 문제가 아니라, 캠퍼스 운영의 작은 축소판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 작은 해프닝이 캠퍼스 문화에 남길 여파는 무엇일까?
여러 해석이 난무하는 지금, 우리에겐 한 가지 분명한 포인트가 남는다. 소통의 리듬과 시간 관리의 톤이 공연의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점 말이다. 다음 주 금요일, 재공연이 실제로 열리면 그때의 풍경은 또 달라질까, 아니면 이번 사건이 남긴 간격이 더 크게 다가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