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렵채집인의 실제 수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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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인의 삶을 떠올리면, 먼저 떠오르는 숫자가 있다. 바로 평균 수명 이야기다. 이 수치는 아이의 이른 죽음으로 인해 바닥으로 끌려 내려앉은 통계일 뿐, 생존한 이들은 의외로 더 오래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기록은 60대, 70대까지 건강하게 살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해 준다. 그래서 이 글의 핵심은 '생존 연령'이라는 시선으로 흐름을 바라보자는 거다.
그런데 이 숫자들이 현대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자연 속 삶은 태어날 때부터 많은 위험에 노출됐고, 아이를 잃지 않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래서 보통 수명이라는 표현은 자주 오해를 부르는데, 그것은 살아남은 사람들의 길이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혹시 지금의 숫자도 같은 그림자를 품고 있는 걸까?
이야기를 조금 더 넓게 바라보면, 숫자의 배경에는 생태계의 생존 전략이 자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데이터의 한계와 현대 의학의 발달이 얹히며, 평균이 주는 착시가 점차 흐려진다. 결국 우리가 얻는 교훈은 간단하지만 중요하다: 숫자는 맥락 속에서만 의미를 갖고, 맥락을 벗어나면 해석이 달라진다. 앞으로의 삶을 설계할 때도 이 착시를 의식적으로 자르며 여백을 남겨두는 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