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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전단지가 엘리베이터 벽에 붙어 있다는 소문이 동네를 스친다. 한씨라는 이웃이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사진이 붙은 채 관리사무소를 찾아간 이야기가 SNS에 올라왔다고 한다. 왜 내 얼굴이, 왜 내 이름이, 왜 이렇게 낯선 이들의 판단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아무리 팩트가 부족해도 포스터의 의도는 확실하게 납득이 안 간다. 이 작은 포스터 하나가 우리 아파트의 일상을 이렇게 흔들 수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현장은 아이러니로 가득하다. 한씨가 관리사무소에 항의하자,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이야기는 순식간에 확산됐다. 대체 이 수배전단지는 누구의 의도였을까?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그를 절도 혐의로 수사하고 여죄도 들여다본다고 한다.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어떤 이들은 ‘수배전단지 하나로 동네가 이렇게 들썩이다니’라며 풍자하고, 또 다른 이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포스터가 사람의 삶을 이렇게 무게 있게 건드릴 수 있을까’라며 씁쓸해한다. 이 사건은 프라이버시와 공공장소의 경계, 그리고 소문이 실제 사람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작은 사례다. 결국 누가, 왜 붙였는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는데, 우리 모두의 시선에 따라 그 의미도 달라진다. 이 이야기는 끝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처럼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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