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알바생의 배를 갈라버린 사장님.
-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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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임금이 이렇게까지 흔들릴 줄 몰랐죠. 같은 5일장 안에서도 한쪽은 6만원, 옆 가게는 15만원을 주니, 금액표가 거의 시나리오처럼 바뀌는 느낌이더군요. 닭강정을 튀길 때마다 엄지손가락으로 계산된 숫자가 머릿속에서 튀어나오는 게 신기했어요. 이건 단순한 급여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상에 스며든 배짱 있는 시장의 풍경 같아 보이거든요.
배경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아요. 같은 하루를 보내도 수당 여부, 교통비 보장 여부가 달라지며 돈의 흐름이 들쑥날쑥합니다. 한쪽은 시급 대신 '일당'으로 끌어올려 주고, 다른 쪽은 초단위로 배분해 나눠 주죠. 이런 차이가 과연 공정한가를 묻지 않을 수 없어요. 질적으로 같은 노동인데도 보상이 이렇게 갈라진다면, 이건 경제학 책에서만 나오는 문제가 아닐테니 말이에요.
현재 상황은 더욱 아이러니합니다. 매진의 여파나 주머니 사정에 따라 급여가 출렁이고, 어느 날은 훨씬 많은 것을 얻은 편이 있고, 또 다른 날은 반대로 그냥 넘겨버릴 때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서로 다른 가게의 사장들 사이에서도 ‘누가 더 낫게 주느냐’의 경쟁이 벌어지죠. 이걸 보며 나는 생각했습니다. 노동의 대가가 ‘더 주는 쪽으로’ 움직이는 게 자본주의의 본성일까? 아니면 지역 시장의 규칙일까? 세상은 이 교차로에서 무언가를 선택하길 기다리는 듯합니다.
다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시선도 하나의 단서가 되지 않을까요? 결국 누가 옳다 그르다를 단정하기 어렵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흘러가는 거니까요. 우리 주변의 노동 환경이 이런 식으로 불안정해지는 걸 멈추려면,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해요. 여러분이라면 다음에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선택지를 쥐고 가겠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