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돈자랑 하는 친구

요즘 '돈자랑하는 친구' 이야기가 SNS에 간간이 떠돌더라. 새로 차린 회사 이야기에다 아버지가 건설장비 회사를 크게 운영한다는 뒷이야기까지, 듣다보면 실화인지 아니면 연출인지 헷갈린다. 우리 네 명의 동창 모임에서도 그런 얘기가 한 자리에 쏟아져 나왔다. 이건 단순한 자랑이 아니라, 계층 격차가 만들어낸 작은 긴장감의 신호 같더라.

그 친구의 배경은 의외로 탄탄해 보인다. 아버지가 큰 사업을 이끄는 만큼 재정적 여건은 여유롭고, 그 덕에 입지 좋은 공간에 카페 같은 매장을 내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이 자립 배경을 '나 먼저 다 챙겨줄게'라는 제스처로 포장한다. 함께 모이면 그가 제시하는 진로 옵션은 '너희도 대학을 더 잘 나와야 한다'는 비교와 함께 온다.

최근 모임에서 그 친구는 심심찮게 '회사 운영해 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꺼낸다. 취직이 잘 안 된다며 너희가 내 매니저가 되어라 같은 제안을 던지곤 한다. 생일상에서의 비싼 선물 자랑이나 어머니 돌아가셨다는 이야기에 묘한 무게감이 스며든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그와의 친밀감 사이에서 작은 압박을 느끼곤 한다.

다양한 해석과 파장이 남는다. 한편으로는 가족의 부와 자원이 친구 관계를 촉발시키는 힘으로 작동할 수 있다. 다른 쪽에선 이런 모습이 우리 사이의 금전적 부담을 키워 우정을 시험하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물음표를 던진다: 진짜 편안한 관계란 돈과 사치가 없든지, 아니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가 있는가? 이 모든 것이 결국 어느 방향으로 굴러갈지 아직은 미지의 영역이다.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절대 번따하지 마세요 401 1시간 전
계란후라이 셀프 코너에서 "아가씨 내꺼도 하나해줘" 논란 497 2시간 전
돈자랑 하는 친구 468 3시간 전
현재 의사들이 총력으로 여론 조작하고 있는 사안 599 5시간 전
다시 등장한 제주도 비계 이슈 784 6시간 전
아침마당 태도 논란 게스트.jpg 701 7시간 전
캄보디아 납치 피해자(?) 안구부터 적출 804 9시간 전
한글이 받는 오해 923 10시간 전
90년대 성희롱 ㅋㅋㅋ 909 11시간 전
은근히 많은 사람이 믿는 사이비 역사책.jpg 987 13시간 전
??? : 한국빵은 수준이 달라요.jpg 832 14시간 전
회사 관둘 때 직장상사의 조언 955 16시간 전
신라장군 이사부의 진실.jpg 822 17시간 전
키즈카페에서 모르는 아이와 놀아주면 안되는 이유 783 18시간 전
오랜 첫사랑을 끝낸 여학생 1,007 20시간 전
등산 후 식사비 더치페이 834 21시간 전
노란장판의 비밀.jpg 887 22시간 전
둘로 갈리는 보조배터리 사용법 765 25-10-22
황금알을 낳는 알바생의 배를 갈라버린 사장님. 934 25-10-22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 827 25-10-22
디카프리오가 가장 사랑했던 여자친구 670 25-10-22
삼양식품, '우지라면' 명예 회복…'삼양라면1963' 출시 913 25-10-22
결혼준비중이던 여자친구가 지적장애 남동생 숨겨서 헤어졌어 722 25-10-22
"의대 대신 하이닉스 갈래요" 다시 공대 향하는 수험생들 717 25-10-22
수학여행 학교가 공항까지 데려다 줘야한다 vs 걍 공항에서 만나 838 25-10-22
70만 유튜버가 말하는 문신충보다 더 한심한 유형 971 25-10-22
춘천 닭갈비 축제에는 바가지가 없는 이유 923 25-10-22
보이스피싱범에게 신분증 보낸 사람.jpg 834 25-10-21
한 때 유명했던 여배우의 기구한 삶. jpg 968 25-10-21
먹튀때문에 빡친 대포통장업자 813 25-10-21
경리랑 가능성 있어 보이냐는 아재.jpg 793 25-10-21
광고의비밀의료건강주방연구소잡학지식책과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