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떨어지고 자살하려다 월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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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재능 발견
공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 도시의 카톡방과 블로그에는 언제나 극과 극의 이야기가 떠다닌다.
어떤 이야기는 한낱 루머 같다가도, 의외의 진실을 품고 등장하곤 한다.
'공시 떨어지고 자살하려다' 같은 충격 문장이 스치는 순간, 사람들은 서로의 비밀스러운 버팀목을 찾듯 고개를 끄덕인다.
끝내 남는 건 한 가지. 어쩌면 이 모든 건 실패를 딛고 다시 시작하려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르지, 오늘의 주인공은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 주인공은 처음에 그럴듯하게 시작했다가, 결국 더 소박한 길을 찾았다.
높고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리던 아파트 옥상에서의 작은 용기가 시작이었다고 한다.
어깨를 으쓱하며 내려다본 도시를 보니, 이건 포기보다 훨씬 낫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 뒤로 8개월이 흘렀고, 외벽청소라는 일을 알아보고 벌써 이렇게 자리 잡았다고 한다—월 800이라는 소득이 현실을 조금 더 견디게 해 준다.
공시는 여전히 그림자처럼 남아 있지만, 현장의 손길은 생각을 바꿔놓았다.
매일 빗자루를 쓸고 닦아내는 과정에서, 자신이 몰랐던 능력이 조금씩 비친다.
사람들은 가끔 그 숫자에 놀라지만, 또 다른 이들은 응원을 보낸다.
결국 이 작은 조각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모여, 새 자신으로 가는 다리를 놓아준다.
다양한 해석과 파장이 엇갈리지만, 이 이야기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누군가에겐 전환점이, 누군가에겐 현실적인 생계의 수단이 되었으니까.
자아성장이라는 키워드로 보면 성취의 정의가 조금씩 바뀌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당신의 주변에도 그런 작은 전환점이 숨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