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맛있다는 리뷰하나 썼을 뿐인데
-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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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 동네의 소소한 드라마 같아. 오늘도 한 줄짜리 리뷰가 작은 파장을 만들더군. 양념치킨의 매콤한 향이 도시에 퍼지자, 사람들은 화면 속에서 한 명의 '사장'을 주인공으로 삼기 시작했지. 이건 단순 주문이 아니라, 커뮤니티의 작은 연극 같은 느낌이야.
도대체 이 가게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글 속에 자주 등장하는 '사장2호'라는 이름은 현실의 특정인을 가리기보다 우리 상상 속의 캐릭터로 변주된 지도 모른다. 껍질이 벗겨진 양념치킨 이야기가 도마 위에 올려지자, 사람들은 이면의 이야기를 채우기 시작했다. 댓글은 점점 더 색다른 과거를 붙이며, 매운맛과 추억을 섞어 타임라인을 재구성한다.
지금 이슈의 중심은 맛의 논리가 아니라, 이야기의 힘이다. 소비자들은 각자의 매콤함과 단맛의 비율을 두고 토론에 참여했고, 사장2호의 말은 마치 칩을 더 주듯 쉽게 확산된다. 이 모든 소문이 진짜일까, 아니면 우리 상상력이 만든 작은 엔터테인먼트일까? 어쩌면 이 이야기는 동네의 브랜드를 살리는 또다른 레시피가 아닐까.
결말은 늘 열려 있다. 이 현상은 지역 문화를 ‘스토리로 팔아가는 힘’으로 바꿔놓을지도 모른다.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듯, 단번에 남기는 정보보다 이야기의 맥락을 더 기억하게 만드는 힘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의 치킨 리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스스로에게 묻고 끝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