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식사였다고 캐나다가 극찬한 APEC 식사.jpg
-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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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라인은 한 끼 논쟁으로 달궈져 있어요. 그 중심엔 APEC 만찬이라는 이름표가 있어, 사람들은 맛의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를 찾느라 바빴죠. 발췌된 노트 조각들을 모아 보면 이 식탁은 단순한 코스가 아니라, 한국과 캐나다의 '우정'을 한 접시에 담아내려는 의도처럼 보일 때가 많아요. 특히 첫 전채의 재료 목록은 동해의 피문어에서 포항의 도미살까지, 지역의 이야기를 팔레트처럼 펼쳐놓는 그림 같았고, 식전 건배주 '월지의 약속'이 분위기를 살짝 들뜬 포용으로 마무리했죠.
메인은 캐나다산 바닷가재와 경주산 안심 스테이크가 한 상에 올랐고, 그 조합은 서로 다른 바다와 땅이 손을 맞잡은 듯 보였어요. 캐나다 측 대표들이 '최고의 식사였다'고 했다더군요. 이 한 마디 뒤에 숨은 의도는 뭘까, 서로를 칭찬하는 겉모습 이면에 어떤 외교적 신호가 숨어 있을지 궁금해진다고요. 사실 이 구성은 식탁의 장식만이 아니라, 지역 특산물과 브랜드가 한꺼번에 서로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이기도 해요.
디저트로 경주의 달빛을 상징하는 무스 케이크 '월명'이 등장하고, 경주의 찬란한 달빛까지 담아낸 느낌이 참 낭만적이었죠. 그리고 국기 모양의 마카롱은 포장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 이 만찬이 브랜드를 의식한 퍼포먼스 같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게 만들어요.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는 가운데, 누군가는 이 구성이 외교적 시그널로 작용해 국내 관광과 지역경제에 파장을 일으킬지 예의주시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의도가 과연 서로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대화의 방식일지, 아니면 서로를 설레게 하는 연출일지, 우리에겐 아직 '정답'이 보이지 않죠.
결론은 아직 모른 채, 이 접시는 우리 일상의 식탁 위에서 작은 드라마를 계속 쓰고 있어요. 다음 행사에서 또 어떤 메뉴가 등장할지, 우리는 또 어떤 메시지를 맛으로 읽게 될지 궁금해하며 스크롤을 멈추지 않죠. 어쩌면 이 모든 건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하나의 접시를 두고 대화를 이어가려는 작은 시도일지도 몰라요.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밖의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도 한 끼의 맛처럼 조금씩 부드럽게 바뀌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