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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존못 모쏠 찐따의 1년반 노력

최근에 흘러나온 한 편의 연애 노트 같은 이야기가 있다. 25살의 ‘그런 사람’이 바깥세상과 맞닥뜨리는 과정을 기록한 게 주요 내용인데, 들여다보면 소셜 스킬을 연습하듯 하나하나 다듬는 모습이 보인다. 몇 달에 걸쳐 대화 영상부터 운동, 피부과 방문까지 온갖 노력이 남다르고, 결국 카페에 꾸준히 출석하는 모습까지 포착된다. 결국 이 이야기는 연애 실패의 나락을 걷는 이야기라기보다, 사회적 관계를 얻어내려 애쓰는 한 사람의 생존 기록처럼 흘러간다.

그의 도구들은 하나하나 꽉 채워진 체크리스트처럼 남아 있다. 대화 방법 영상들을 몇십 번 돌려보고, 운동으로 몸을 가꿔보려 애썼다. 피부과 방문으로 스스로를 다듬고, 술자리의 분위기를 따라가려 하이볼의 조합까지 외웠다. 카페에 꾸준히 출석하고 소모임에 참여하려는 노력은 결국 ‘현실의 벽’을 확인시키는 자극제였고, 도중에 들려온 협박성 발언은 그 벽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현실은 언제나 공정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이 오게 된다. 키와 외모 같은 선천적 요소, 또 뚜렷한 내성은 노력을 아무리 해도 빠르게 바꿀 수 없는 벽으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인싸 문화의 규칙들이 어디선가 ‘그런 사람들에겐 더 쉬운 길이 있다’고 속삭이는 것 같았고, 사회성이라는 추상적 기술이 단기간의 열정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도 차갑게 다가왔다. 이 이야기의 결론은 아직 남의 입이 아니라, 우리 안의 의문이다.

그래도 각자의 속도로 살아가야 한다는 건 숨길 수 없는 메시지다. 누군가를 만날 용기와 관계의 리듬은, 어쩌면 서로 다르게 재편되는 지도일 테니까. 이 이야기를 보는 나는, 소셜 스킬이 꼭 완성된 기술이 아니라,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조금씩 다듬어 가는 여정이라는 생각을 했다. 과연 이 긴 연애 실패의 기록이 우리에게 어떤 방향의 선택을 강요하는가, 우리 각자의 삶에서 그 길은 어디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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