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피자에 얽힌 특별한 추억.jpg

-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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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어제 있었던 일인데..재미로 쓰고싶어서요..ㅋㅋ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었나? 제가 아주 시골 깡촌 에 부모님과 살았습니다...완전 시골 ㅋ 아버지는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다 쓰려져가는 집한 칸, 그리고 손바닥만한 밭.. 근데 농사도 제대로 안하고 딱히 뭐하나 하는것도 없으 면서 해가 머리위에 뜨면 술퍼마시고, 겨울되면 비닐하 우스 도박장에가서 살고, 뭐만있으면 여기저기 사고치고 행패부리고, 엄마 때리 고 4년..5년이가고 엄마가 더이상 지긋지긋해서 못살겠다고 저를 데리고 서울에 무작정 상경한게 1997년이군요 ㅋ 그때 마포구 공덕동이라는 곳에 단칸방을 하나 얻어서 살았는데.. 지금이야 아파트단지에 쇼핑몰에 장난아니고.. 삐까뻔 쩍하지만.. 물론 그때도 아파트 단지는 있었는데...그 언덕배기에 마지막 산동네? 달동네? 그런게 있었거든요 ㅋㅋ(지금 은 없음) 좌우간 거기 달동네 단칸방에살면서 엄마는 공예품 같 은거 만들어 가게에 납품하는 일을 하셨고, 찢어지게 가난하니... 라면은 커녕.. (GOD 어머님께 들으면 맨날맨날 라면 먹었다고 그러 는데 그것도 2인기준 하루세끼 밥값으로 쓸 수있는 돈 이 5천원은 있어야가능한거임) 밥 반공기에 멸치, 짱아치..막 그러고먹고..(지금 생각 하니 웃지만 아오..) 여튼 초등학교 갈라치고 달동네에서 나와 아파트 단지 쪽 지나다보면..피자가게가 하나 있었거든요..도미노피 자.. 와 저게 서울애들 생일잔치하면 엄마들이 사준다는 피 자구나..했는데 근데 애초에 나같은 사람들은 못먹는 음식인줄알고, 하 는데도 지나갈때마다 그 냄새가 예술인거임 ㅋㅋ 언젠가 울집에 그 도미노 피자집 광고전단지온거보고 엄마한테 하나만 사먹자고 난리난리브루수를 치니까.. 엄마는 정말 난감한 표정으로 .. 전단지 한번 보다가.. 그때는 무슨 컴비네이션, 하와인안스폐셜, 불고기피자 이런게 제일 고급이고..그때 물가로 이런거 라지가 2만 원 좀넘고 레귤러가 만오천원정도.. 근데 전단지 제일밑에있는거 제일 싼거..치즈피자...그 냥 치즈피자.. 이건 확실하게 기억하는데 레귤러가 구천구백원이었어 요..전 메뉴중 유일하게 만원이 안넘는 메뉴 이걸 엄마가 지갑, 책, 봉투 여기저기서 천원, 백원, 오 십원, 오백원까지 다 꺼낸신담에. 9900원을 만들어.하 나 시켜주시더라고요.. 그렇게 난생 처음 피자라는거 먹었을때 그맛...ㅠㅜ 야 세상에 이런 맛이 있구나 (뭐 말로 표현이 안되죠) 제가 그 피자를 먹고 너무 좋아하니까..그날이후로 엄 마가 천원이천원 동전 따로 모아 3개월, 4개월에 한번 치즈피자 레귤러를 사주셨더랬죠. 싼 씩 그 제일 그러면 그게 6조각이면 엄마랑 나랑 2조각씩 먹고 2조 각 랲에 은 조심스럽게 싸가지고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 진짜 배고플때 꺼내서 대펴먹고 (ㅋㅋ 옛 그렇게 찢어 교가고.. 2000년대에 인터넷, 온라인쇼핑몰 많아지면서 엄마가 발빠르게 그쪽으로 도 발품팔아가며 물건 납품하고, 정 말 빡씨게 근데 중학교 간다음부터는 그 치즈피자를 먹을 기회가 거의 없었네요.. 저도 중딩때부터 평일엔주유소에서 일 하고, 주말엔 편의점에서 일하고 집에 늦게 들어가고 영업 기 집에 늦게 들어오고, 엄마도 여기 마 라했느냐. 음도. 세상 어떤 엄마가 중학생인 아들이 일하는걸 원하겠냐 마는 저도 벌지 않으 , 우리 둘이 정말 살아나갈 수가 면 없는 형편이었기에 엄마들처럼 누가 너보고 일하 ..다른 여튼 암튼 그 은 마 굴보 고 저는 자다 자고 있 는 아침 학교가 에 장사하러 나갔고 내가 조금더 일해서 하루라 빨리 너 공부만 할 수 있 도 게해주겠다. 입에 달고 사시던 엄마마음도 그때 다 이해 했어요.. 그 피자를 시켜먹을 + 그 침 웃지) 날일이니 가난하게 살면서 중학교가고 고등학 지게 서로 바쁘게 일하느라 얼굴보기도 힘든데..같이 렇게 시간이 없었던거네요.. 제가 학 텅빈집에 들어와 시에 공부좀하다가 내자리, 그옆에 엄마자리 깔고 먼저자고 엄마 는 밤 12시 넘어서 들 어 그때 자고 있는 내얼 면 있었 많이 살 (그래서 그때 이승환의 가족 와닿은건 모르겠음, 서 지 마음..깨우고 싶 만 일에 를 깨울 수 없는 마음.) 신 (와 오랜만 산 는데, 왜 이 뒤 문 알바하고 밤 10 교끝나고 대학교가서 바 많 해 이 거 같음 에 아파 들어가고, 지금은 본인 가게도 있고,. 트 에서 술주정뱅이 아버지밑에서 나오 길 잘판 말 신듯..) 을 포스,, .너 듯.... 저 살 렇게 힘들고 배 렇게 만해져서. 있는데.. 고 생활 ..아버지 대도 다녀오 고 잘 살 주제에 여친도 있고 옛날에 제가 봤 시켜 다가 참 안 틈 먹 엄 는 서 어제 토요 여친네 집에 노트북이 안된다그래서 가 일에 가지지고 포맷해주고 ㅋㅋㅋ 점심 시켜주더라고요. 나 런 집에와서 방 로 추 새벽에 나도 모르게 눈뜨면 그때 옆에서 가 얼굴한번 보고. 마 아파 는 친 추신 삼백만원가지 ...깡촌에서 이 공 마워 답글 베스트1 냉장고 려고 에 여친이 뭐하나 시 망베르, 쉐림프, 더블크러 지 하나도 모르겠음 ㅋㅋㅋ 2 부만해라..라 돈 아 트 돈 보탰지만, 엄 마의 피 하 그때는 없이 을 앞에 무슨 아이돌인지 남자랑...걔 수지.. 있고 ㅋ 자 는 다..ㅋㅋㅋ ) 요 모? 치즈케이크샌드피자? 하니까 없다 ..메뉴판엔 홈 피들어가보 있네요.. 니 피자 .. 미디움 만사 천 삼만원 대 인 데 ㅋ ㅋ 엄 때 눈뜨면 엄마는 벌써 밥 차려놓고, 야 나는 잘모르겠고, 혹시 치즈피자 있나? 하고 물었더 니. ..여 왈 -사 전 열어 한입 배어무니까.. 그새 아 니 야아니 야 그렇게 길고 복잡한 이름아니야...걍 치 즈피자.. 젤 싼거. 는 모이 도 고 이사도 갔군요. (물로 저도 알 로 능 력 정말 대단한 은 상경해서, 11 년만 .시골 단하 지금은 뭐 사이즈도 크고.. 노래가 가슴에 특히 자는 얼굴밖에 볼 수 없는 로 오 마한 살 와 키라는데 에 엄 에서 지쳐 피곤해 곤 앞에 도 고 이라는 빡씬 10년 지나고 지금 고프고 보내드리고.군 도 동 네집. 15년전..마포 그 달 없고 .주소도 기때문에, 배 달 분 하시는 찾기 힘들 이 꼬깃 천원짜리 몇장 백원, 오 동 원짜리 손 원을 꼭쥐고 골목까 에 백 00 받아서.. 입 시키냐고 맛있 거 시켜서 배달 하고 와..정말 맛에 기억능력이 있는지...맛이 머리로 전달되 는건지.. 테 있던데 도미노피자 ㅋㅋ 단지가 그 덜덜 서 떨 그 난방도 안되 쪽방에 는 행 러면서도 복 해 서 서 웃던 기억 로 북받 .뭔가 쳐 느낌 는 목이 뜨거워 이랄까.. 막히는 느낌이랄까 게. 오 르 콱 눈 눈물이 뚝...뚝 뚝,,,, 떨어지네요 ㅜㅡ 에서 았으 말할 수 없는 엄마의 고 맛 여친..왜 우냐고 이게 그렇게 맛있냐고 ㅋㅋㅋㅋㅋㅋ 이 비 눈 씨 뻘게져서 집에 돌아 오 일부러 그 피자가게들러 며 서 치즈피자 한판을 샀네요.. 무슨엣지 스트, 거 뒤에 메뉴 미노마크있고 너무 복잡해서..무슨 까 옛 고 치즈피자라고 ㅋ 엄마도 오랜 던 한입 드시고는, 이내 내려놓으시더니... 정 기 홈피들어가서 보라니까.. 고 제 역시나 ㅋㅋ 왠만한 오백원임 는 왔 이 랑얘기는 ..엄 이게 니 어 해서 떻게 먹냐? 너 다 먹 어라..하고 안방들어가시네 요 히 많은데.. 거 한번도 우는거 못봤는데.. 억나냐 맛 너 , 높이 있 무 직접 꼬깃 어서, 다 해서 99 전 나가 기다리다가 피자 지 여친 투정 하는 는데..냄새부터. .그때의 있 잠든 서로 며 거? 엄 이나 구석에 제일 싼 일 이만원 거 었지 마 ㅋ 사랑 마 힘든일이었을지언정 당 행복합니다. , 날 만 나눠 먹던, 나도 모르 서 지 면서 하 랑 변한 이 남은거 정리하고 제방 들어 가려 우는 소 마 나네 리 요 엄마도 다 기억하시나봐요...그 시간들을. 마포살때 에 이 이거 느끼 정말 이게 눈물 젖은 빵이라는건가...ㅎ 그냥 작은 경 짧게 험 쓰 려 던 건 길어졌네요, 읽어주신 데 분 감사하고 곧 시험 파이팅해요 ㅋㅋㅋㅋ 이러시 네... 저 몇조각 먹고 면서 는 데.. .. .당 해요 신과 피자.. 나는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페퍼로니 피자임.. 다른 토핑이 들 어 간 종 류 내 돈 주고는 는 안 사먹어 ㅋㅋ 30년이 거의 다 되가 유치원 때 네.. 엄마 랑 잠실 롯데 백화점 가서 먹었던 그 피 맛이 자 지금도 생생해.. 처 음 먹어보는 페퍼로니 햄 특유의 감칠 맛.. 목구 멍 따 이 얼 가운 음 콜 라 맛.. 시끄러 운 가게 풍경.. 맛 있 냐 물어보던 엄마의 목 고 소 리 배 .. 고픔에 허겁지겁 먹 내 모습.. 던 엄 마 못 본지도 10 년이 다 돼가고, 엄마 얼굴은 슬슬 까먹어 그 가는데, 경은 아직도 생생해.. 이동 날의 풍 답 천 글 신 제 엄마라 이 고 함께 할 수 있어서 고등랩퍼 2023-09-14 03:05:106 1 답글 I 참치잡이 2023-09-14 04:41 45570 베스트 난 그 서 글이 너무 슬펐음... 어머니가 살면서 피자를 한 본적이 번도 없어 어떻게 만 드는줄 을 몰라 그 냥 마트에 서 사 온 재료 냄비에 를 다 때려넣고 끓였 데 아이는 상상 피자가 아 했던 못 니니까 먹 겠다고 남 엄마 혼자 기고 남은 식 재 꾸 역 꾸 역 다 처리 하셨다는 글... [2] 이 동 추천 ㅌ 답글 는 료 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