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사 꼬신 썰
- 11-17
- 4,747 회
- 0 건
1년 전, 어느 날 속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다. 그곳에서 내게 젊은 여성 의사가 청진기를 꺼내 보여주시면서 옷을 배 위로 올려보라고 했다. 그래서 옷을 들어주었더니, 내 안에 넣어놓은 사원증이 보였다. 놀란 의사는 "현대!?"라고 손을 떨게 하고 쓰러졌다. 한숨을 내쉬고 심폐소생술로 깨워주었고, 소화제를 한 알 사와서 다시 가게 나왔다.
몇 달 지났을 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상담원이 의사라고 하며, 환자 등록정보로 내 번호를 알아내서 연락한다고 했다. 내 가슴은 떨렸고, 떨리는 목소리로 의사에게 "잘 지내시죠?"라고 물었다. 그는 "그랜저..."라고 대답했다. 그 순간, 옛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의사는 그냥 울기만 하고 대화를 이어나가지 않았다. 나는 그냥 전화를 끊고 메이플스토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이 났다. KING GOD HYUNDAI라고 말이다.
이 글에는 여러 답글이 달려있다. 댓글 중에서는 현대 자동차의 현대를 언급하는 재밌는 내용도 있고, 현대 문학적인 소양을 가진 작품이라고 칭찬하는 댓글도 있다. 또한,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는 친구에 대한 댓글도 있다.
이 글을 작성한 사람은 그랜저라는 대답으로 상황을 잘 처리한 것 같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댓글을 읽은 후에는 그들의 전화번호와 방문자 수가 담겨져 있는 마지막 부분이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