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일주일전 환자의 모습.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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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이 다가오는 환자의 모습은 마치 마지막 일상의 풍경을 보는 듯합니다. 먹고 마시고 싶은 욕구가 사라지고, 잠에 대한 갈망은 잦아들며, 가족의 얼굴을 잠깐 알아본 후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드는 모습은 사연이 담긴 한 편의 드라마 같죠. 그러나 이 모든 과정 속에서 고통은 줄어들고, 구토감이나 기침도 없어진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할까요?
환자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준비하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오늘 오후, 시내에 가고 싶어요. 외출을 허락해 주세요."라는 간절한 소원과 함께, 가족들에게 추억을 나누고 덕담을 전하는 모습은 슬픔 속에서도 따뜻한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런 가운데, 호스피스라는 공간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마지막 병동으로, 보호자들의 눈가에는 두 번의 눈물이 흐릅니다.
첫 번째 눈물은 사랑하는 이를 호스피스에 입원시킬 때, 그리고 두 번째는 임종실로 옮길 때입니다. 호스피스 의사는 이별의 순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건넵니다. "죽음은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라며 조금이나마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쓰지만, 수포음 같은 호흡 소리와 불수의 수축은 모든 이에게 그 심각성을 절실히 깨닫게 합니다.
소변이 나오지 않고, 검은 눈동자가 멀어지는 모습은 잊지 못할 생의 마지막 장면을 그리며, 우리는 결국 언젠가 찾아올 그 순간을 맞이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이가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그 순간, 어떤 마음으로 그들을 보내야 할까요? 삶의 마지막 여정이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