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편의점 진상을 체험 해보는 이경규

- 10-07
- 1,992 회
- 0 건
오늘의 편의점 장면을 보며, 한 잔의 커피가 주는 여유를 느끼려 애쓴다. 외국인 손님과 한국인 직원 사이의 언어 장벽은 매번 작고 날 선 순간을 남기지만, 그 틈이 오히려 서로를 더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 작은 거래가 우리 사회의 다문화 흐름을 어떻게 들여다보게 하는지 주목해 본다.
핵심 쟁점은 의사소통의 벽과 이를 넘으려는 의지다. 대화가 어긋나면 웃음으로 넘기려는 시도도 있지만, 서로의 말이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이 신뢰를 흔들 수 있다. 교육과 안내의 언어 다양성, 그리고 비언어적 신호가 얼마나 남용 없이 작동하는지가 관건이다.
배경을 들여다보면, 이 상황은 한국 사회의 다문화화 속에서 피어나는 일상 사례다. 기숙사에 새로 들어온 외국인 학생들과 그들을 맞이하는 동네 편의점은 도시의 작은 경계선이 된다. 저도 이렇게 편의점을 자주 들르며 다문화가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모습을 매일 마주한다.
해석의 여지는 여럿이다. 유머는 긴장을 완화하는 경향이 있지만, 스테레오타입을 강화할 위험도 있다. 반대로, 다국어 표지나 그림 카드 같은 비언어적 안내가 거래의 질을 높일 가능성도 엿보인다.
실무적 시사점으로는 매장 직원 교육의 중요성이 떠오른다. 다문화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함께, 고객의 언어를 가정하지 않는 태도, 필요한 경우 번역 도구를 활용하는 정책이 도움이 된다. 경험적 학습으로는 현장에서의 간단한 의사소통 템플릿이나 다국어 안내판이 효과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논의는 고정된 결론 없이 흐름을 남긴다. 서로의 입장을 상상하고, 작은 배려의 습관을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오늘의 리듬을 찾듯, 우리도 다름을 이해하는 습관을 조금씩 길러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