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라온 김종국씨 신혼 여행 브이로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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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은 늘 같은 길로 다가왔다. 신혼여행 중 헬스장을 찾았다는 짧은 영상이 먼저였다. 나는 그것을 조용히 듣고, 하나의 기억처럼 적어 내려간다. 어쩌면 이것은 진짜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파리에서 이틀째, 호텔을 옮겼다는 말은 바람처럼 들려온다. 새벽 6시 39분, 현지 시각의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와 웃음이 자꾸 귀를 스친다. 호텔 헬스장의 조용한 기계 소리와 냉기가 방에 남아 있다. 아침 루틴이 영상의 한 축처럼 여겨지는데, 그 시간이 그들의 서로를 비추는 작은 창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질문이 남긴 여운은 더 길다. 신혼여행 중 운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과 함께, 아내의 존재 여부를 묻는 코멘트가 이어졌다. 나는 그것을 또렷한 사실이 아니라 소문으로 받아들인다. 그 소문은 화면 밖의 이름들로 흘러가고, 벽의 그림자는 말없이 흔들린다.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온도와 공간의 질감이다. 낡은 기억과 현재가 겹쳐지는 순간처럼, 영상의 기록은 흐려진다. 길게 남은 것은 알려지지 않은 약속의 냄새와, 이 전해지는 작은 진실의 흔적일 뿐이다. 루머의 형식으로 남은 이 이야기는, 언젠가 또 다른 새벽의 조용한 고독 속에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