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몽은 비싼 햄이니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빡빡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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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온 지방으로 만든 라드
에어컨 380달러
가습기 20달러
하몽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햄이라는 도시 전설이 있다. 오늘은 그 전설을 집으로 끌고 와 ‘집에서 햄 만들기’라는 도전을 따라가 보려 한다. 다락방에 라드와 가습기, 소금까지 모아둔 모습은 마치 작은 과학 실험실 같고, 이때문에 호기심이 먼저 밀려온다. 이 글은 그냥 재밌게 읽히는 수제 햄 이야기일 뿐, 결론은 아직 비밀이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한 다리의 돼지 다리 선택에서부터다. 제일 큰 다리를 고르면 맛의 존재감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다. 소금 한 봉지, 아질산염 소금, 그리고 라드를 더하는 손길까지, 필요한 재료의 목록은 꽤 길다. 상자에 적힌 냉장고 온도와 가습기 숫자들을 보며, 이게 과연 '좋은 맛'으로 이어질지 스스로도 의심은 많았지만, 호기심이 이 친구들을 밀어붙였다.
첫 절임은 30일 정도가 흘렀고, 이후 헹굼과 건조를 거쳐 숙성 단계로 접어들었다. 곰팡이의 존재가 화면에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것은 '완벽한 햄의 표면'을 만들기 위한 예술적 과정일 수도 있다. 총비용은 대략 560달러, 같은 무게의 햄이 시중에선 350달러라는 비교가 등장한다. 이때문에 집에서 햄 만들기라는 목표와 비용 효율성이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이 실험은 정말 수익이 남는 걸까, 아니면 취미의 가치일까?
결론은 아직 덧없다. 맛에 대한 기대감과 도전의 즐거움을 먼저 남긴 채로 말이죠. 당신이라면 이런 도전에 돈과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가볍게 지나갈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