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등산 후 식사비 더치페이

오늘의 주제는 산길을 마친 뒤 삼계탕과 맥주가 등장하는 작은 계산서, 즉 더치페이를 둘러싼 이야기다. 이건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마음의 균형에 관한 실험 같다. 40대 삼촌 셋과 수능은 끝났고 졸업식이 남은 조카의 식사 자리에서 돈의 균형이 생각보다 더 큰 이야기를 남긴다. 과연 이 자리에서의 '나눔'은 어디까지 허용되고, 누가 그 무게를 짊져야 하는 걸까?

배경으로 돌아가 보면, 이들은 등산을 마친 뒤 삼계탕과 맥주를 나눴다. 합계는 9만 원, 삼촌 셋이 각각 25,000원을 부담하고 조카가 15,000원을 냈다고 한다. '깔끔하게 삼촌들이 다 내는 게 낫지 않겠냐'는 속삭임, 아니면 '그 정도의 디스카운트면 충분해'라는 생각이 서로를 스치고 지나갔을 것이다. 이 작은 숫자 차가 가족 사이의 대화 주제가 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

이 상황을 둘러싼 해석은 여러 갈래다. 하나는 세대 간의 관계를 크게 다룬 '큰 형님들 대리 납부'의 문화로 보는 시선이다. 또 다른 하나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고마움의 표시'를 금전으로 환산하는 방식일 수 있다. 그래서 이 차이가 결국 더치페이나 비용 분담의 관행을 둘러싼 은밀한 채무감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다음 모임에서 누가, 어떤 규칙으로 비용을 나누는지에 대한 합의는 필요한가? 아니면 조금 더 자유로운 상태로 두는 편이 낫다고들 할까? 이 작은 사례가 보여주는 건, 돈이 아니라 관계의 균형이라는 사실일지도 모른다. 여러분은 이 상황에서 어떤 해석을 택하겠는지 궁금하다.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수면바지 입는 알바에게 문자보낸 점장님.jpg 1,218 25-10-24
명성에 비해 호불호 엄청 갈리는 요리.JPG 1,254 25-10-24
수학천재 알렉산더의 말년 1,154 25-10-24
아파트 누수 원인 1,353 25-10-24
분노조절장애 있다는 사람들 대부분 거짓말인 이유.jpg 1,163 25-10-23
오싹오싹 멕시코.jpg 1,319 25-10-23
미국인 맞춤 기초 한국어 교육 1,289 25-10-23
3040 직장인들.. 도파민 어디서 충전하나요? 1,339 25-10-23
요즘 미국 내 태권도 근황 1,134 25-10-23
단점이 1도 없는 운동.jpg 1,228 25-10-23
공시 떨어지고 자살하려다 월 800 1,188 25-10-23
국내 불법유통중인 안락사약 1,260 25-10-23
절대 번따하지 마세요 1,282 25-10-23
계란후라이 셀프 코너에서 "아가씨 내꺼도 하나해줘" 논란 1,368 25-10-23
돈자랑 하는 친구 1,172 25-10-23
현재 의사들이 총력으로 여론 조작하고 있는 사안 1,213 25-10-23
다시 등장한 제주도 비계 이슈 1,362 25-10-23
아침마당 태도 논란 게스트.jpg 1,207 25-10-23
캄보디아 납치 피해자(?) 안구부터 적출 1,262 25-10-23
한글이 받는 오해 1,298 25-10-23
90년대 성희롱 ㅋㅋㅋ 1,350 25-10-23
은근히 많은 사람이 믿는 사이비 역사책.jpg 1,373 25-10-22
??? : 한국빵은 수준이 달라요.jpg 1,212 25-10-22
회사 관둘 때 직장상사의 조언 1,347 25-10-22
신라장군 이사부의 진실.jpg 1,200 25-10-22
키즈카페에서 모르는 아이와 놀아주면 안되는 이유 1,186 25-10-22
오랜 첫사랑을 끝낸 여학생 1,419 25-10-22
등산 후 식사비 더치페이 1,222 25-10-22
노란장판의 비밀.jpg 1,318 25-10-22
둘로 갈리는 보조배터리 사용법 1,177 25-10-22
황금알을 낳는 알바생의 배를 갈라버린 사장님. 1,370 25-10-22
회생의길개봉닷컴책과지식방수의신자기계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