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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남자 결정사 상담 후기

요즘 결정사 상담이 핫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 30살 남자의 상담 후기라고 하니, 겉으로는 깔끔한 스펙 나열 같아 보이지만 나는 조금 다른 각도로 이 작은 드라마를 바라보고 싶다. 기사처럼 정보가 쏟아지진 않지만, 맥락을 읽으려면 호기심이 먼저다. 이 남자는 왜 이렇게 ‘적합성’의 수치를 흘려보내는 걸까, 한숨 섞인 궁금증이 먼저 떠오른다.

그의 스펙 표가 한 문장으로 묶여 나와 있다. 외모는 '훤칠함', 키 180에 몸무게 78, 학력은 '건동홍 문과'라 적혀 있다. 직업은 대기업 재무로, 특별히 톱티어는 아니지만 안정성은 그럴듯하다. 연봉 7000에 현금 3.5억이라는 숫자는 여유를 뿜어내지만, 자산의 흐름은 부모님의 직업과 이야기에 묶여 있다.

결정사 상담을 받으러 온 이유도 여럿이다. '내 수준이 궁금해서'라는 솔직한 자기고백과, '여자 볼 때 조건도 중요하다'는 다짐이 뒤섞여 있다. 기록엔 무교, 흡연 무, 음주 조금 같은 디테일도 있다. 이 모든 조건이 실제 관계에서 얼마나 잘 살아갈 수 있을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게 된다.

결론은 아직 없다. 다만 이 사연은 요즘의 연애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작은 창을 열어주는 것 같다. 사람은 마음으로 사랑하지만 사회는 스펙으로 판단하길 원한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각자의 ‘조건표’를 들고 다니는 건 아닐까, 결국 진짜 행복은 어디에 있을지 우리 스스로 선택하는 문제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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