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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는 작은 이야기 하나, 바로 900년이 넘은 짝퉁 옥새 얘기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이 물건은 옥새의 원형을 둘러싼 이면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원나라가 만든 것으로 전해지는 이 옥새는 전국옥새의 복제본이자, 9백년이 훌쩍 지난 물건이라고 한다. 핵심은 이 짝퉁이 어떻게 지금의 상상력을 자극하는가, 그리고 누가 이 여정을 주도했느냐에 있다.

배경은 이렇다. 원나라가 한때 끝없는 권력의 상징으로 삼아 대칸의 얼굴처럼 다루었던 물건이라는 소문이 돈다. 주원장이 무슨 수를 쓰더라도 확보하라고 했으나, 북원 전개의 혼란 속 원나라 측이 멀쩡히 들고 가 버려 결국 대칸의 상징으로 남았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후금이 몽골 정벌의 와중에 이 옥새를 손에 넣었다는 설이 들려오고, 이 물건을 바탕으로 몽골의 대칸임을 선포하며 국호를 청으로 바꾼 흐름이 얽혀 있다고 한다. 상징의 여정이 권력의 흐름을 따라 움직였던 걸까, 하는 상상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이후 시대의 파도는 더 빠르게 휩쓴다. 장제스가 대만으로 도피할 때 이 물건까지 함께 옮겨졌다는 소문이 돌더니, 결국 고궁박물관에 단 한 번만 전시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한다. 진짜였는지 가짜였는지는 차치하고, 이 물건이 만들어낸 이야기 자체가 문화사 속 작은 모험담으로 남아 있다. 만약 이 짝퉁이 아직도 어딘가에 숨어 있다면, 그곳은 어떤 빛을 던지려 할까?

여러분이라면 이 옥새의 여정을 통해 어떤 해석을 떠올리게 될까? 권력의 표상은 물건 하나로도 얼마나 쉽게 움직이고, 또 얼마나 쉽게 남아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분실과 전시의 경계 속에서, 이 물건은 단순한 artefact가 아니라 시대를 건너온 관계의 증거로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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