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가 육상선수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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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 커뮤니티에 누가 육상선수가 됐다는 소문이 돌던데, 진짜인지 헷갈려. 들려오는 소리들 중에 몸매 관리하더니 다리 힘이 번쩍해진 애가 있다더라. 정확한건 모르겠고, 그냥 그런 분위기가 우리 반에 퍼져 있어. 나는 그냥 달리기 코치나 체육 시간의 분위기가 달라진 걸 보면서 '혹시 사실인가' 생각하게 돼.
최근 말들이 다들 신발 바꿔 신는 순간이 눈에 띄게 달라졌대. 연습복에 남다른 집중력도 보인다는 말이 있고, 예전엔 어색했던 주말 훈련도 더 자주 가는 모양이래. 근데 이 모든 게 갑자기 생긴건 아닐 거라는 생각이 스쳐가. 우리 사이에서 뭔가 큰 결심이 작동한 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보게 돼.
조금 더 들춰보면, 예전에 태권도 시절이나 다른 종목에서의 발자취를 두고 말들이 나오는 모양이야. 어떤 애는 학교 버스에서 들었던 조용한 대화에서 '그 친구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같은 말이 돌았다고 하더라. 나는 그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우리 반의 분위기가 묘하게 예민해진 건 느껴. 그렇다고 우리가 누군가를 비난해서는 안 될 거 같아.
그래도 뭔가 확실한건 없다. 우리 모두의 시선이 예민해졌고, 육상선수라는 타이틀이 공기처럼 흘러다니는 느낌. 그리고 앞으로의 연습이 어떻게 전개될지, 신발을 벗고 실력으로 말해질지 아직은 미지수. 다들 서로의 이야기에 손대지 말고, 지켜봐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