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살린 독일역사학계.jpg
-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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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나치 익은데...?
독일 역사학 교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역사학은 배고픈 학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자국 역사가 아닌 다른 나라의 역사를 연구할 때는 차별과 무관함에 직면하게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떤 저자가 저서를 써도 대중적이면 욕먹고, 전문적이면 아무도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독일 역사학에서는 '나치'라는 키워드가 치트키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독일 근현대 여성 복식사 연구'와 같은 책은 잘 팔리지 않지만, '나치 시대 여성 복식'이라고 쓰면 존나 잘 팔린다고 합니다. 또한 '피히테 철학의 현대적 분석'과 같은 대중 도서조차 아무도 사지 않지만, '히틀러와 피히테'라고 쓰면 전문 도서여도 수요층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독일역사학은 탄탄한 수요층이 존재하는 분야이고, 큰 서점에서는 따로 장르 분류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나치는 독일역사학계의 구원자로 평가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 분이 댓글로 말씀하시길, 우리나라도 근현대시대의 복식에 관심이 많지 않은데, 일제시대 대 해방직후의 복식에 관심이 있다면, 더 눈길이 갔을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