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차 교사가 기억에 남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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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차 교사인 한 선생님이 충격적인 학생들의 사연을 털어놓으며 교직의 현실을 폭로했다. 요즘 교직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는 선생님은, 과거에 만난 학생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가슴 아픈 기억들을 되새기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문화 가정의 유치원과 3학년 자매다. 이들은 엄마가 버리고 간 후 아빠와 함께 살고 있지만, 거의 방치 수준이다. 특히 동생이 운동장에서 다치며 “엄마”가 아닌 “언니”를 부르며 울었던 그 순간은 선생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린 동생에게는 언니가 유일한 의지였던 것. 선생님은 그 울음소리를 잊지 못하겠다고 고백했다.
다음 이야기는 4학년 학생에게서 벌어진 일로, 친구의 실내화를 빌려 신는 학생이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켰다. 작아서 발이 아프다고 주장하며 계속 남의 신발을 벗어나지 못했던 이 학생은 결국 선생님에게 혼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혼한 엄마에게 새 신발을 요청했지만, 결국 잘못된 사이즈의 신발이 전달된 대참사로 이어졌다. 아이의 아버지는 농사짓는 조부모에게 맡겨놓고 새 가정을 꾸린 상황이며, 아이의 신발 사이즈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엄마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교육 현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비극적인 일들이며, 우리 사회의 복잡한 가족 구조와 아이들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선생님은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교직에 대한 고민과 함께 학생들의 삶에 대한 깊은 걱정을 표하며, 과연 우리가 아이들을 얼마나 돌보고 있는지 되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