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였다가 직장인 되니 환상 다깨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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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에서 직장인으로의 전환,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환상이란 하얀 구름이었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그야말로 현대판 노예 생활! 아침 이른 시간, 아직도 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지옥 같은 출근길에 이끌린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기준을 잃은 일상 시작! 작은 사무실에서 모니터와의 전쟁이 이어지고, 8시간 동안 반복되는 지루한 반복에 허덕인다. 사무직이라 설레기도 했지만, 사실은 단지 양복을 입은 사자들 사이에서 일하는 가축과 다를 바 없는 인생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마치 가축처럼 움직이는 동료들이 근처 식당으로 우르르 몰려나간다. 그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 그런데 정말 심각한 사실은, 이 시간만이 이 직장인에게 진정한 행복과 자유의 순간이라는 것! 백수 시절에는 매끼 밥 챙기는 것도 귀찮았던 내가, 직장인으로서 점심시간만 기다리며 하루를 버틴다는 사실이 우습기도 하다. 결국, 인생에 얼마나 즐거움이 없으면 그렇게 단순한 먹는 시간을 그리워하겠는가?
정신적으로 보면, 백수 시절보다 훨씬 더 후퇴한 나 자신. 이제는 세상을 바라볼 여유도, 책을 읽을 시간도 없이, 오로지 밀린 업무와 월급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는 팽배하고, 모든 것이 눈앞에 닥쳐오는 문제들로만 가득하다. 이렇게 시야가 좁아지고, 마치 기계의 부품처럼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이 슬프고 비참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화장실이 꽉 차 있을 땐, 급한 마음에 어쩔 줄 모르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