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했던 회사가 좇소가 되고 망해가는 과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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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되면 성과급 얘기가 회의실 밖으로 스며든다. 실적이 좋아도 보상이 따라주지 않으면 직원들 마음이 서서히 흔들리며 불만의 씨앗이 자란다.
보상은 숫자 그 이상으로 신뢰의 언어다. 공정하게 돌려줘야 한다는 기대가 쌓일수록, 보상이 없을 때의 허탈함도 커진다.
그 신호가 약해지면 이탈의 그림자도 길어진다. 먼저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작은 불만을 품은 선구자들이 서서히 회사를 떠난다.
이탈의 뿌리는 결국 보상 체계의 불투명과 의사소통의 단절에서 시작된다. 재정 사정이나 KPI 설계의 문제를 덮으려 할 때도 있지만, 결국 직원들은 '우리의 노력이 왜 값어치를 못받는가'라고 묻게 된다.
이야기가 커지면 문화도 함께 흔들린다. 협업은 줄고, 낭비되는 불필요한 회의와 소문이 늘어나며 신뢰의 다리가 무너진다.
사실 이 상황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다. 재정 압박, 단기 목표의 강박, 인사 전략의 미스매치가 겹쳐 나타날 수 있다.
20~30대의 직장인 여성 독자에게 이 이야기는 더 가까이 다가온다. 커리어를 계획 중인 당신에게, 이직 여부를 판단하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잔의 커피를 음미하듯 상황의 리듬을 느끼고, 내 성장의 속도를 재봐야 한다.
결론은 단정적으로 말하는 편이 낫지 않다. 어떤 기업이든 이 상황을 어떻게 읽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파장은 엇갈릴 테니까. 우리 각자는 투명한 소통과 예측 가능한 보상 체계의 중요성을 되짚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