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일 혼현 젊은 세대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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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위상은 요즘 정말 업그레이드됐다, 하고 말하면 실감이 안 날 정도다. 드라마와 K팝이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사이, 한국어는 더 이상 한국만의 언어가 아니다. 일본에 살고 있는 한일 혼혈 MZ세대 사이에서도 한국어가 '힙한' 모국어처럼 번쩍이고 있다는 소문이 자주 들린다. 노마 히데키 교수 같은 학자들이 이 흐름을 주시하며 한국어의 위상이 바뀌고 있다고 말하는 모습도 SNS에서 쉽게 포착된다.
배경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과거의 기억들이 아직도 낡은 편견의 껍질을 남겨두고 있었다. 20년 전에는 엄마가 한국 사람이라는 게 알려지는 걸 꺼려서 학교에 오지 말라는 말이 회자되곤 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쓰는 것이 소속감을 주는 축으로 여겨지기까지 했던 때가 있었다. 일본에서 자란 한일 혼혈 MZ세대의 인스타 프로필에서도 한국어를 쓰고 한국 문화를 자랑하는 모습이 점차 흔해진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현재 상황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파장이 넘쳐난다. 일부에선 이것이 한국 문화 확산의 긍정적 신호로 보며, 학교나 직장에서도 더 융합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다만 언어가 하나의 표식으로 작용하면서 기대치와 편견의 압력이 함께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래도 이 흐름은 더 이상 특정 집단의 이야기가 아니라 글로벌 문화 교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간다는 느낌은 지워지지 않는다. 이 변화가 우리에게 남기는 질문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누가 봐도 이 바람은 '묻지 않고도 함께 이해하는 방법'을 찾으려는 움직임처럼 느껴진다. 다양한 배경이 만나도 서로의 언어를 존중하며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우리 모두가 선택하는 작은 결정들이 이 흐름의 터널을 어떻게 밝히느냐가 관건일 테다. 다음의 흐름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우리 서로의 시선으로 천천히 지켜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