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인터넷 역사상 뻘짓

인터넷 프로토콜의 시작을 떠올리면, 브라우저의 주소창 앞에 붙은 작은 비밀이 먼저 떠오른다. 그 비밀의 주인공으로 자주 거론되는 이름은 팀 버너스리인데, http 프로토콜 앞에 붙인 이유가 멋 때문이었다는 소문이 있다. 사실 여부를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2009년 이 이야기가 언론에 언급되며 전설로 남아 버렸다. 그때의 선택이 오늘의 인터넷 구조에 어떻게 남았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현재의 인터넷은 그때와 달리 더 빠르고 보안에도 엄격하다. 브라우저는 기본적으로 https를 채택하고, 우리는 주소창에 http://를 거의 눈치 보듯 생략하곤 한다. 그렇지만 '://' 같은 기호가 남아 있다는 사실은, 기술 커뮤니티의 작은 논쟁과 농담의 씨앗이 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 작은 기호가 지금 우리 소통에 남긴 흔적은 어디까지일까?

다층의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으론 멋과 기억의 상징으로, 다른 한편으론 표준화의 힘이 우리 삶을 얼마나 편리하게 만들어 왔는지 보여주는 예로 읽힌다. 잉크를 아끼려는 의도가 지금의 단순함으로 재해석되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이 작은 접두사는 인터넷의 민주화와 기술의 접근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흔들었는지, 우리 모두의 클릭에 남아 있지 않을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개물림 사고 대부분의 원인 1,137 25-10-14
정신나간 학부모 근황.jpg 1,218 25-10-14
??? : 당근에 '여아 혼자 썼어요'라는 말은 왜 있는걸까요?? 1,110 25-10-14
인터넷 역사상 뻘짓 1,070 25-10-14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근황 1,076 25-10-14
최근 한일 혼현 젊은 세대 근황 1,268 25-10-14
예쁜 여자들은 많지만 잘생긴 남자들은 없다는 말을 반박해보는 쓰레더 924 25-10-14
캄보디아가 저런 나라가 된 이유 864 25-10-13
바다 밑 800년 치 지하수, 세상 구할까 955 25-10-13
은행이 경악한다는 2030대 파산폭증 이유 836 25-10-13
개그맨 이상운의 이혼 사유 895 25-10-13
체리필터 부르고 난리났던 한양대 1,160 25-10-13
정의가 넘치는 영국 교도소 995 25-10-13
여친이 욕을 너무 심하게해서 고민인 쿠팡남 1,153 25-10-13
월 생활비만 300만원 주는 남편이 받는 아침밥 1,228 25-10-13
미국인이 되고 싶다...한국 국적 포기하게 해달라. 1,438 25-10-13
현재 난리난 부여 지역 축제.jpg 1,125 25-10-13
식빵이 위험한 음식인 이유 1,015 25-10-13
코인 대규모 청산 사태 블라인드 글 모음 1,026 25-10-13
20만원 결제하고 몰래 도망간 중년 남성 1,142 25-10-13
미국 롯데리아를 사람들이 줄서서 먹던 이유 990 25-10-13
쇼츠 터진 DJ DOC 이하늘 1,193 25-10-13
코인 폭락으로 암호화폐 투자가 람보르기니에서 사망한 채 발견 1,324 25-10-13
외국인들이 참 좋다고 생각하는 어휘 918 25-10-12
전역 3일 남기고 영창 간 병장 1,019 25-10-12
요즘 일본사는 한일혼혈 MZ들 근황. 1,150 25-10-12
요즘 대단지 아파트들이 갈수록 펜스치고 스크린도어 설치하고 외부인 틀어막는 이유 1,151 25-10-12
허경환이 40대 되고 깨달았다는 것 1,191 25-10-12
코로나 백신 음모론 펴던 트럼프 근황 1,020 25-10-12
전세보증금 돌려받기 힘든 이유 1 1,163 25-10-12
성추행범으로 누명 쓴 모델 1,409 25-10-12
결혼의신철학인문IT기술보안IT청년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