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수급자 아이가 돈까스 먹는 게 못마땅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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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도 있네요
오늘도 동네 소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가, 한 편의 이야기에 발목이 잡혔다. 기초수급자 아이가 돈까스를 먹는 모습을 본 한 시민이, 그게 왜 그렇게 큰 이슈가 되었는지 묻고 싶었다고 한다. 식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듯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 울렸고, '저 사람들 세금으로 더 맛난 걸 먹는 게 불편하다'는 톤이 진동처럼 남았다. 이건 실제 뉴스가 아니라, 우리 동네의 작은 에피소드처럼 들려온다.
그 가게 주인은 소문으로만 듣던 ‘천사점주’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예뻐 보이면 식권으로도 부족한 것은 채워주고, 지나가다 들려오는 '오늘 저녁 괜찮니?'라는 말에 불쑥 불려오는 아이들 식탁이 많다고 한다. 센터에 접수됐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점주가 예의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아다닌다. 일반 손님들은 그저 '가격대가 다르다' 정도로 생각했지만, 점주가 남긴 작은 친절의 파문은 생각보다 커 보인다.
이 이야기를 둘러싼 해석은 천차만별이다. 사회복지의 혜택이 때로는 '과시처럼 보일 수 있다'는 시선이 있는데, 반대로 이웃이 서로를 돌보는 방식일 수도 있다. 질문 하나를 던진다면, 우리가 어떤 시선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겠느냐고 말이고 싶다: '돈까스 한 접시가 가진 사회적 무게를 우리는 어떻게 내려놓을 수 있을까?' 이 사건은 결국 세금, 식권, 그리고 식당 주인의 작은 배려가 한꺼번에 얽히는 맛볼거리로 남는다.
결론은 내려놓지 않겠다. 다만 한 가지는 말하고 싶다. 이웃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항상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작은 노력의 균형이야말로, 우리 동네의 진짜 '맛'이 아닐까 한다. 당신의 생각이 이 대화의 다음 한 조각이 되어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