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조원 단위의 물건 가지고 뻘짓을 한 결과
- 10-20
- 2,134 회
- 0 건
지금은 예상 수명을 훨씬 넘겼음에도 잘 활용되던 허블은
초창기에는 대형사고가 터질뻔 했던 물건이다.
이유는 허블 망원경은 지구에서 제작 당시
머리카락의 1/50 정도의 구면수차가 발생했는데
이거때문에
허블망원경의 눈이 ㅄ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수리를 위해 우주선이 쏘아지는 등
처음에는 다사다난했던 허블 망원경은...
왼쪽 보정전
오른쪽 보정후
지구에서는 결코 찍을 수 없었던 우주의 생생한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돈이 최고다!
라는 걸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지구에서 무려 30동안이나 상승 된 기술력을 처발라서 ㅈㄹ 난리 부루스를 댄스 팁댄스 까지 쳐서 망원경을만들었지만
우주 위에 있는 30년 된 망원경 보다 더 선명한 사진을 찍어주는 망원경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천문학자들은
너도나도 허블망원경을 쓰고 싶어서
엄청난 대기를 하면서 허블 망원경을 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로버트 윌리엄이라는 천문학자가 93년 허블의 총책임자의 자리에 앉게 된다.
나사야 나 찍고 싶은게 있어.
뭐? 뭐 찍을 건데. 빨리 찍어. 다른 천문학자들 쓰고 싶다고 난리... 아 거기 아저씨! 새치기 하지 말라고요!
봐라. 난리다.
총책임자라고 오래 못 써.
그래. 뭐 찍고 싶은데.
우주.
아니, 그러니까 우주의 뭐.
목성?
토성? 아니면 다른 은하계?
뭐찍고 싶냐고.
그러니까 이거.
??
별도 뭐도 아무것도 없는 우주의 빈공간에 초점 맞춰서 찍고 싶음
야이 미친#$%@#$%#$@$^(대략 나쁜말) 놈아
안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허블망원경 가지고 그런 시간 낭비 하면 언론이랑 다른 천문학자들이 잘도 좋아하겠다!
그딴 뻘 짓거리 할 거면 쓰지 마!
찍게 해줘
쏘아 올린 후에 허블이 눈이 먼 상태여서 몇 조원을 우주에 내다 버릴 뻔 했던 나사는
당시 언론을 굉장히 의식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기껏 쏘아 올린 수 조원 단위의 망원경을 가지고 보라는 별은 안 보고
빈공간을 찍는 뻘짓 중의 뻘짓을 하면
어떤 욕을 먹을지 상상을 할 수 없었던 나사는
당연히 로버트 윌리엄의 요청을 거부한다.
하지만 로버트 윌리엄은 2년 동안 나사에게 사용 신청 허가를 내달라고 했다
아놔! 2년 동안 겁나 찡찡거리네! 귀에서 피 나겠다! 알았어! 찍어! 찍으라고!
결국 95년 나사는
로버트 윌리엄에게 바늘구멍 크기의 우주 빈공간에 초점을 맞추어 찍는걸 허락한다.
그리고 로버트 윌리엄은 우주의 빈공간을 관측하기 위해
10일동안 같은 공간을 계속 관측하기 시작하는데
봐라 시불.
아무것도 없네.
이딴 뻘짓하려고 허블을 10일 동안이나 쓰...
어? 잠깐 뭐가 보인다.
뭐 ㅋ 별 하나라도 찾았냐?
그래도 뻘짓은 아니겠네
????????????
??????????????
지금 내가 뭘 본 거임?
별 몇개 빼고는 다 은하 같은데?
(사진에 있는 은하만 만개)
ㅁㅊ 진짜네? 뭐야? 랜덤으로 찍은 공간에 이렇게 많은 은하가 있다고? 여기만 뭐 특별한 구역인가?
다른 빈공간도 찍어볼까?
찍어봐, 빨리 찍어봐!
여길 봐도
은하
저길봐도 은하
우주 빈공간은 어딜찍든 로버트 윌리엄이 처음 찍은 것과 같은 별 천지...
아니 은하 천지의 우주가 펼쳐져 있었다.
이게 뭐야아아아아아악!
대바아아악!
내가 뭐랬냐!
이 사건으로 인해
인류가 우주를 바라보는 시각은 엄청나게 확장 되었다.
참고로 저렇게 관측 된 은하들은
적게는 수십억년 많게는 100억년 전에 탄생한 은하들로
그때 탄생한 은하들이 남긴 빛들이다.
즉 과거를 관측한 셈.
저 은하들 중에 인류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의 문명을 이룩한 문명이 있다고 해도 지금은 멸망하고 없을 확률이 매우 크다.
그리고 우주는 계속 커지는 중이라 저 은하들이 지금 존재한다고 해도 우리한테서 멀어지는 중이라나 뭐라나
신기방기 우주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