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에서 묘사되는 요즘 흙수저

-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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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플랫폼에서 화제를 모으는 웹툰이 있다. 이 작품은 현대 흙수저 세대의 현실을 냉정하고도 서정적으로 그려낸다. 주인공의 자가소개에 반복되는 문장 “저는 흙수저입니다”가 독자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이야기는 지방의 낡은 주거지에서 시작된다. 가족의 수입은 들쑥날쑥하고 빚은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주인공의 옷차림은 매우 간소하다. 어릴 때 입었던 비키니 한 장이 남아 있을 뿐이라는 설정은 물질적 빈곤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작가 이다영은 이 소품 하나를 통해 경제 격차의 구조를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시간의 경계 속에서 가난이 개인의 선택과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시각적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회색 계열의 색채와 여유 없는 구도가 빈방과 낡은 물건들을 강조하고, 비키니가 등장하는 회상은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강화한다.
사회학자 박민수 교수는 이 웹툰이 “가난의 체감을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그는 독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이 일상 의사결정과 자존감 형성에 얼마나 깊이 작용하는지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청년들은 학비·생활비 부담과 주거 문제를 정책 개선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낸다. 이 작품은 사회 안전망의 필요성과 교육 기회의 공정성에 관한 대화를 촉발하는 촉매제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