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고백받은 유부녀.jpg
- 12-07
- 4,653 회
- 0 건
언니가 매우 울것같은 목소리로 "나 이제 지하철못탈것같어..ㅠㅠ" 이러더라구요. 성추행이라도 당했나 해서 왜그러냐고 지하철에서 뭔일 있었냐고 물어봤어요. 하지만 웃으면서 언니가 병원 갔다가 지하철에 앉아서 가고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고 있었대요. 갑자기 어떤 남자가 언니를 툭툭 치며 언니가 전화중인데도 불구하고 말을 걸었대요. 처음에 언니는 엄청 당황해서 "저요? 아니 저기...ㅊ..저요???" 이랬는데 남자가 너무 단호하게 "네 그쪽이요! 저 핸드폰좀..." 이러더래요. 언니는 그날 병원다녀와서 완전 쌩얼에 옷도 후줄근한데 거기다가 남편까지 있는 유부녀이며 심지어 애도 둘인데! 왜 이남자가 나한테 작업을 거는건지 정말 이해가 안가면서도 한편으로는 'ㅎ...아직 내가 아가씨같은가?? ㅎㅎ' 라는 생각도 들기도하고 그랬대요. 그래서 황급히 친구와 전화를 끊고 몇초간 많은 생각들을 하다가 '난 당연히 지조를 지킨다. 난 두아이의 엄마야.' 라고 생각을 하며 남자에게 정중히 말했대요 "죄송합니다! 저는 결혼도 했구요! 애 둘있는 애엄마에요! 죄송합니다!" 라고 거절을 했는데... 했는데. 그 남자분이 잠시 벙쪄있다가 얼굴이 새빨개져서 언니에게 하는말이 "아....어...저기..." "네" "그게아니라요.." "네..?" "(굉장히 미안하고 안쓰러운 표정으로) 그쪽 휴대폰 후레쉬가 아까부터 켜져있어서 제가 눈이 너무 부셔서요..ㅠ" 이러더래요. 그 후 언니가 황급히 폰을 보니 뭐가 잘못눌렸는지 후레쉬가 계속 켜져있었다고 해요. 언니는 친구랑 전화통화하느라 전혀 몰랐고 옆의 남자는 그동안 엄청난 고통을 받고있었는데. 그후 언니가 너무 창피해서 바로 지하철 다음역에서 내렸는데 하필이면 그 남자도 옆에 문에서 같이 내려왔대요. 택시타고 집에 바로 달려왔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