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노부부의 약국이 문닫게 된 사연
- 12-22
- 2,373 회
- 0 건
우리 동네에는 옛날부터 오랫동안 운영되는 한 약국이 있었습니다. 그 약국은 항상 문을 여는 일찍 문을 닫는 늦은 시간까지 불을 밝히는 약국이었습니다. 약사 아저씨와 노부부 (추정 70대)가 운영하고 있는데, 아줌마도 항상 친절해서 처음 약국을 방문할 때부터 진심으로 걱정해 주셨습니다. 어느 날부터 약 1달 넘게 문을 여는 것을 보지 못해서 약국에는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 문을 닫게 된다는 글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며칠 동안 약국이 여전히 문을 닫아 누구나 약국을 걱정하며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보고 싶다고 인사하며 계속해서 약국 문을 열지 않는 것을 보니 혹시 몸이 안 좋으신 건가요? 어디가 아프신 건가요? 동네 당근마켓에도 약국 소식을 아시는 분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다들 좋은 아침입니다. 약사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고도 며칠 전 약국을 지나가다가 붙어 있는 종이를 보고 길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약국을 지나가는데...정말 좋은 사람들이 없으신가요? 약사님 몸이 안 좋으시다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 마냥 마음이 찡해집니다. 감사합니다. 밥을 잘 챙겨드시고 어서 나으세요. 따스함이 전해지는 00 약국이 어떤 곳인지 눈물이 나오네요.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세요. 2015년 3월 5일, 그 아주머니도 건강을 잘 챙기셨으면 좋았을 텐데...아마 굽은다리역 주변 주민들 모두 한 마음일 것 같습니다. 이제는 켜진 약국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이 아쉽습니다. 지나갈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안녕하세요 어르신~ 기조제실 그동안 너무너무 감사했고 안녕하세요 좋은 곳으로 가셔서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