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클스마스때 싸구려 장난감 받은 썰

나는 초등학교 때였다. 크리스마스 때 엄마가 다단계 사기에 당해서 빚이 수억 원이 생겼다고 했다. 그로 인해 엄마는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 시기에는 정말로 어려웠다. 나도 그런 상황을 알고 있기에 크리스마스 때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날, 엄마는 장난감 선물을 사왔다고 했다. 상자는 은박 비닐로 포장되어 있었고, 아마 공장에서 가져온 박스인 것 같았다. 나는 기뻐서 그 상자를 열었는데, 롯데리아 어린이 세트 변신로봇 세트가 들어있었다. 나이가 어리지만, 그런 건 햄버거를 먹으면 주는 싸구려 장난감인 것을 알아서 실망했다. 하지만 엄마가 슬퍼할 것 같아서 좋은 척을 했다. 실제로는 그 장난감을 갖고 노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가 퇴근하고 오면 그런 척을 하고 노는 척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엄마는 자식에게 장난감을 사주고 싶지만 백화점에서 사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걸 알았던 것 같다. 그래서 엄마는 공장에서 일하는 동안 매 점심에 롯데리아에 가서 어린이 세트를 시키고, 그 안에 있는 로봇을 모아서 변신로봇 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걸 선물 상자에 담아서 나에게 준 것이었다. 엄마는 어떤 생각으로 나에게 선물을 주려고 했는지, 어린이 세트로 끼니를 채우면서 로봇을 모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 마음을 알 수 있다면 가슴이 좀 아려온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그날 싸구려 장난감 받았던 기억이 종종 떠오르곤 한다.
    • 글쓴이가 잘못 기억 하는거 같음
      로봇5개 합체 시키는 변신로봇은 크리스마스 아니라
      어린이날 겨냥해서 나온거 였음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81 야외 골프장이 있어서는 안 되는 시설인 이유.jpg 2,697 12-30
2280 대부분 모르는 대륙간 인터넷 연결 2,849 12-30
2279 이선균 빈소 유튜버들 막무가네방문 2,755 12-30
2278 유한양행이 폐암 치료제를 무료로 공급하기로 한 이유 2,698 12-30
2277 [펌]이선균 사건 요약 3,144 12-29
2276 선배한테 기타빌린 후배가 한짓 2,554 12-29
2275 인류에 도전한 맹수의 최후 2,904 12-28
2274 퇴근후 ㅅㅅ 자랑하는 직장인 3,283 12-28
2273 동물원에서 벌새를 만날 수 없는 이유 3,319 12-28
2272 이선균 사망에 대한 MBC 이선영 아나운서의 소견 2,922 12-28
2271 강형욱이 개 운동장을 반대한 이유 2,624 12-27
2270 비행기 연착 사과하는 기장님 2,693 12-27
2269 동탄 레이크자이 아파트 근황.gif 2,674 12-27
2268 성형 망한 여자의 후기 ㄷㄷㄷ 2,857 12-27
2267 졌지만 매우 잘싸운 중국인 2,656 12-26
2266 오픈 AI 무료로 풀어버린 정신 나간 개발 회사 2,604 12-26
열람 클스마스때 싸구려 장난감 받은 썰 1 2,614 12-25
2264 한소희...안중근 의사 사진 올리며 개념발언에 악플 공격 2,673 12-25
2263 30년째 모쏠인 이유 2,963 12-25
2262 고딩한테 곰팡이핀 대게 판 노량진 수산시장 jpg 2,952 12-24
2261 도대체 돈 자랑은 왜 하는 걸까요? 3,079 12-24
2260 전두엽 자극 퀴즈.jpg 5,077 12-24
2259 특정 문화권의 사람들에게만 발병하는 정신병, 문화고유장애.jpg 3,462 12-24
2258 인스타충 신혼부부. 2,884 12-23
2257 계양역 노트북 분실 어르신 근황 2,810 12-23
2256 김수미에게 전재산을 줬던 김혜자 3,323 12-23
2255 한강에서 ㅈㅅ하려던 고등학생 구해준 어민.jpg 2,992 12-22
2254 변호사가 느낀 인생의 진리 10가지 3,141 12-22
2253 재료값만 300이라는 코스 요리 아깝다 VS 먹어볼만하다 2,510 12-22
2252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노부부의 약국이 문닫게 된 사연 2,373 12-22
2251 유학생 감금 협박 강제출국 논란에 4일만에 사과한 한신대 2,699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