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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형수들의 마지막 유언

그 이름들은 오래된 기사 속 그림자처럼 남아 있다. 표면에 드러난 범죄의 줄거리만으로는 입에 남은 의문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들 다섯 사람의 사례를 따라가면, 법의 판단과 사회의 기억 사이에 남은 빈틈이 보인다.
양평 일가족 생매장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윤용필은 마지막으로 남긴 한마디로 기록된다: “모든 분들에게 실망을 주어 죄송합니다.” 이 말은 수사와 재판의 흐름 속에서 잊히지 않는 메모로 남아 있다. 사건의 충격과 함께, 그의 말은 여전히 논쟁의 불씨가 된다.
여자 동창생을 강간 살해한 이우동의 재판 기록에서 남은 말은 “여러분 예수님 믿고 좋은 사람 되세요”였다. 피해자의 가족과 사회 전체의 분노 속에서도 종교적 메시지가 어떻게 해석될지에 대한 논쟁은 끝나지 않는다. 동창생을 둘러싼 개인의 신념과 범죄의 충격이 교차하는 지점이 또 하나의 의문으로 남는다.
한국 최연소 사형수로 꼽히는 온보현의 이름은 법정의 판단과 도덕적 논쟁을 함께 상징한다. 그의 범행은 택시기사로 위장해 6명을 강간하고 그중 2명을 살해했다는 기록으로 남아 있으며, “제 몸을 실험용으로 쓰길 바랍니다” 같은 발언은 공포를 한층 더해 논쟁의 중심에 선다. 이 말은 법적 판단의 무게를 넘나드는 사회적 해석의 대상이 된다.
지존파의 두목으로 불린 김기환의 이름은 범죄의 거대 구조를 떠올리게 한다. 그의 말로 전해지는 한마디는 “죄인이 할 말은 없지만 남자가 자기가 한 말을 끝까지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로 기록되어 있어, 죄의 무게와 책임의 끝을 둘러싼 논의를 불붙인다. 사건의 거대성 속에서 개인의 발언 하나가 남긴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조폭 세계의 이면을 드러내는 사례로 자주 인용되는 고금석은 상대 조직원 4명을 겨냥한 행위로 그 이름을 남겼다. 조직 간의 갈등이 폭력으로 귀결되는 사이, 그의 행동은 형사 기록 속에서 하나의 경고로 남아 있다. 이 부분은 폭력의 구조와 사회적 계층의 취약성을 되묻는 질문으로 남는다.
이들 사례를 되짚는 일은 법의 종착지를 확인하는 일일 뿐 아니라, 사회가 기억하고 재현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표면의 죄와 교정의 논리가 만든 울림이 누구의 목소리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지, 아직은 단정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남는 의혹과 해석의 차이는, 앞으로의 기록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여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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